[일단뛰어-번외편] '낭만 러너' 심진석씨와 함께 뛰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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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야를 맡게 된 이후 손에 꼽을 만한 '계 탄 날'이었습니다.
대회에서 양말을 신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심 씨는 훈련 때도 비싸게는 수만 원대 러닝용 양말이 아닌 일반 양말을 신습니다.
말 그대로 냅다 뛰는 심 씨의 러닝 철학은 '낭만 러닝'으로 불리며 많은 러너들의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계약이 만료되면서 비계공 일을 그만두고 지난달부터 전국마라톤협회에서 일하고 있는 심 씨는 다음 달 아프리카 케냐로 생애 첫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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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야를 맡게 된 이후 손에 꼽을 만한 '계 탄 날'이었습니다.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러닝을 시작한 6개월. 러너라면 모를 수 없는 '낭만 러너' 심진석 씨를 직접 만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러너를 인터뷰하는 만큼 함께 뛰기로 했는데, 심 씨의 달리기 속도가 문제였습니다. 심 씨의 평소 '조깅' 페이스는 1km를 4분 30초 사이에서 5분 사이에 뛰는 속도.
일반인에겐 전력 질주나 다름없는 속도로, 풀코스를 4시간 안에 완주한 저로서도 부담스러운 속도였습니다.

다행히 인터뷰 다음 날 대회를 앞두고 있던 심 씨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평소보다 훨씬 느린 페이스로 달려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 속도에 맞춰 '걸어준 것'에 가까운 속도였습니다.
육상계에서 이미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심 씨.
그렇게 취재를 빌미로 '러닝계의 아이돌'과 함께 트랙을 뛰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취재의 본분을 잠시 잊고 주변에 자랑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달리기, 심 씨는 몸을 푸는 수준이었지만, 카메라를 들고 뛰던 영상취재기자는 두 바퀴가 채 지나기도 전에 손사래를 쳤습니다.
고된 취재현장에서도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 선배의 입에서 "천천히 뛰어주면 안되겠냐", "쉽지 않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달리며 답변을 하는 동안에도 심 씨에겐 숨이 차는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페이스를 낮췄다고 하더라도, 매달 700km를 뛰는 심 씨의 보법은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는 경지였습니다.
![안전화를 신고 출퇴근길을 뛰는 훈련으로 화제가 된 심진석 씨 [화면출처 유튜브 '낭만러너 심진석']](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3/newsy/20251213073117800qxcl.jpg)
풀코스 마라톤에서 한 번씩은 겪는다는 '사점(Dead point)'을 심 씨는 어떻게 이겨내는지도 물어봤습니다.
저는 정확히 32km 지점에서 머리가 핑 돌며 바로 구토할 것 같은 초유의 경험을 했는데, 심 씨는 자신에게 사점은 없다며 "해병대 정신으로 이겨낸다"고 했습니다.
심 씨의 보법만큼이나 복장도 독특했습니다.
러너들의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스마트 워치도 러닝 벨트도 없었고, 유일하게 신경 쓴 부분은 바람을 막기 위해 입은 전국마라톤협회에서 제작한 경량 패딩이었습니다.
대회에서 양말을 신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심 씨는 훈련 때도 비싸게는 수만 원대 러닝용 양말이 아닌 일반 양말을 신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러너가 심 씨를 알게 된 뒤 장바구니에 담아둔 러닝 장비들을 과감히 빼버렸다는 후일담이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말 그대로 냅다 뛰는 심 씨의 러닝 철학은 '낭만 러닝'으로 불리며 많은 러너들의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혜성처럼 육상계에 등장한 심 씨가 꼽은 러닝의 매력은 사람과의 연결,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 저 역시 심 씨와 함께 달리며 그의 낭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약이 만료되면서 비계공 일을 그만두고 지난달부터 전국마라톤협회에서 일하고 있는 심 씨는 다음 달 아프리카 케냐로 생애 첫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훈련 없이도 풀코스를 2시간 31분 15초에 완주한 심 씨가 전문 코칭을 받은 뒤 어떤 기록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입니다.
#심진석 #낭만러너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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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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