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4번 타자'가 병살타만 3번? 타이밍 못 잡는 장동혁의 국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에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장 대표 취임 이후 한국갤럽의 국힘 지지율을 보면 과락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대로 가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진단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국힘 내부에서 장 대표 체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힘 지지율, 갤럽 26%·NBS 2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취임 100일 성적표는 여론조사에서 잘 나타납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40%,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무당층 26%입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3%p 내렸고, 국힘은 2%p 올랐지만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14%p나 됩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유권자 1000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44%, 국민의힘 20%,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은 5%p 올랐고, 국민의힘은 2%p 하락했습니다.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는 ARS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높은 전화면접을 통한 여론조사입니다. 장 대표 취임 이후 두 기관의 여론조사는 여당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초중반 구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장 대표는 취임 100일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기자회견도 열지 않았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 의원 40여 명이 계엄에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주장한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는 기자회견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4번 타자 없는 구단이 운동장만 넓혀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면서 "정체성과 신념, 애국심을 갖춘 보수정치의 4번 타자가 되겠다"고 적었습니다.
그의 100일은 중도층 민심 이탈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에도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매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번번이 공격 포인트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에서부터 김현지 제1부속실장 국감 불출석,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문진석 의원-김남국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인사청탁 논란, 통일교 게이트까지 집권 여당의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영남지역 의원들도 장동혁 리더십 의심
장 대표를 믿고 기다리던 의원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 대표를 간판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지 못하고 강성 지지층만 보고 달리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4번 타자가 세 번 연속 병살타를 쳤다"고 직격 했습니다. 예를 들면 부동산 이슈가 터지고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을 때 당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버렸고,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이 터졌을 때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말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또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사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완전히 반대되는 메시지를 내면서 여전히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은 "자기편을 단결시키는 과정에서 중도가 도망간다면 잘못된 방법이다.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방법은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구시장 출신의 권영진 의원은 "솔직히 말해 내일 투표하면 2018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7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석 중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2석만 얻는데 그쳤습니다.
장 대표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서도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당원게시판 의혹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게시됐는데 여기에 한 전 대표가 연루돼 있다는 겁니다. 1년도 더 지난 익명의 게시판 글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면서 계파 갈등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장 대표의 한 전 대표 견제용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 사과 거부로 당내 비판에 직면하자 2주 동안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당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불신이 커지고 있고, 지방선거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장 대표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대식, "연내 정확한 노선 변경 필요"
■국힘 초선 대표 김대식 의원-"그러니까 저는 노선변경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정확한 노선변경이 필요하다. 데드라인은 제가 연말 안에 어떤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노선 변경이 없으면) 상당히 혼선이 올 수가 있지요."(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친한 김종혁 전 국힘 최고위원-"장동혁 대표는 지금 사면초가, 궁지에 몰려 계시잖아요. 궁지에 몰리니까 한동훈 전 대표를 먹잇감으로 던져줘서 정치적인 타개를 해 나가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데 그게 국민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계신데 가능하겠습니까? 저는 불가능할 거라고 봅니다."(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원조 친윤 윤한홍 국힘 의원-"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지금 국회에서 우리는 그냥 있으나 마나 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윤어게인처럼 그런 사람들하고 이렇게, 그 사람들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예요. 우리가 비상계엄 잘못된 거다. 그렇게 가야 되는 거예요."(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김종인 전 국힘 비대위원장-"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가면 국민의힘은 별다른 희망을 보일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일부 의원들의 얘기가 이런 상태로 가서 내일 바로 선거한다면 2018년 지자체 선거의 결과와 비슷할 거다. 그러니까 대구시장 그다음에 경북지사 이 둘 빼놓고는 그때 다 뺏긴 거 아니에요."(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계엄 사과 최형두 국힘 의원-"결국 선거에 지면 그 책임을 온통 다 져야 되는 게 당 대표 자리입니다. 그러니까 선거에 질 걸 알면서 자꾸 역행하는 그런 걸 할 수가 없겠죠. 당 대표로서는 선거를 이겨야 되는데, 선거를 이겨야 하는 당 대표가 선거에 지는 행동을 한다? 그건 좀 성립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11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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