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3편, AI 1초도 안 쓰고 3000명이 특수효과 작업"

정현목 2025. 12. 1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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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가장 공들인 장면요? 모든 장면입니다.” 제임스 캐머런(71) 감독은 영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아바타: 불과 재’ 개봉(17일)에 앞서 한국 취재진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바타: 물의 길’(2022) 이후 3년 만의 속편인 영화는 제이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가족이 전편에서 장남 네테이얌을 떠나보낸 상실과 고통을 극복하고 외부의 적에 함께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캐머런 감독은 “판도라 행성은 매우 방대하고 섬세해서 어떤 이야기도 그려낼 수 있는 캔버스 같다”며 “제가 5명의 자식을 둔 아버지이고 어린 시절 대가족에서 자란 만큼 가족이라는 주제를 판도라에 가져왔기에 전 세계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의 부족’ 망콴족은 공포 정치를 펼치는 여성 지도자 바랑(우나 채플린, 찰리 채플린의 외손녀)이 이끄는 부족이다. 캐머런 감독은 “‘재의 부족’은 혐오와 폭력, 혼돈, 트라우마의 결과로 생겨난 부족”이라며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과 함께 파푸아 뉴기니를 방문, 화산 폭발로 초토화돼 재로 뒤덮인 마을을 봤을 때의 기억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3000여 명의 사람들이 4년 간 공들여 만들었고 VFX(시각특수 효과) 쇼트만 3500개”라며 “사실상 모든 장면이 VFX 쇼트라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이어 “시리즈 1편이 환상의 세계를 소개했고, 2편이 물의 세계로 옮겨간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3편은 캐릭터들이 어려운 도전과 고통을 극복하면서 이야기가 완결 되는 영화를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제작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절대로 AI가 스토리 텔링의 핵심 요소인 배우를 대체해선 안 된다”면서 “‘아바타’ 시리즈에서 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바타’ 시리즈의 화면이 환상적이면서도 실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배우들의 실제 연기에 기반한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구체적이고 섬세한 디테일은 절대로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VFX 비용이 급속도로 늘고 극장 수익이 30%나 감소한 상황에서 AI가 비용 절감의 도구로 활용될 수는 있다”면서 “세세한 디테일을 필요로 하는 VFX 작업 과정에서 AI 조수를 활용하는 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가 좋아하고 만들고 싶은 영화들, 즉 판타지·상상력·SF(사이언스 픽션)에 기반한 영화들이 멸종될 지도 모른다”면서다.

정현목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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