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성 인사’에 검찰 내부 뒤숭숭…박혁수 대구지검장 “직원 노고에 감사”

전재용 기자 2025. 12. 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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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방검찰청

법무부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 성명을 낸 검사장들의 '징계성 인사'에 검찰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성명을 낸 일선 검사장들을 대상으로 거론됐던 징계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다.

12일 검찰 내부에서는 일선 검사장의 인사이동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법무부가 전날 밝힌 대검 검사급검사 4명에 대한 신규 보임과 대검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두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특히 검사들과 검찰 출신 법조계 인사들은 '강등'과 같은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진 점에 대해 관행을 거스른 역진(逆進) 인사라고 지적하는 등 검찰 안팎에서도 이번 인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의 업무 수행에 있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유발할 수 있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반복적으로 비난해 조직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킨 대검검사급 검사를 고검검사로 발령한 것이라며 검찰 조직의 기강 확립과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 박혁수 대구지검장이 올해 7월 대구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이번 인사 조치에 따라 박혁수 대구지검 검사장은 법무연수원으로 전보됐고, 신임 대구지검 검사장으로는 정지영 고양지청 지청장이 임명됐다.

대구지검에서는 인사이동에 앞서 검사장과 함께 근무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 검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지검에서의 짧은 근무 기간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이번 연수원 인사를 계기로 관심 분야였던 지식재산권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구지검 일각에서도 박 검사장의 인사 조치를 두고 불편 섞인 시선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박 검사장은 검사장들의 반발 성명 초안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이번 인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창진 부산지검장과 박현철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으로 전보됐으나 즉각 사의를 표했다. 정유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했고, 부산지검장에는 김남순 부산고검 울산지부 검사가, 광주지검장에는 김종우 부천지청장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