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새지 말라" 李대통령, 외화 밀반출 질문에 거듭 압박

현영희 기자 2025. 12. 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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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외화 불법 반출 단속과 관련해 이 사장에게 질문을 던졌으나, 답변이 요지를 벗어난다고 판단하자 언성을 높였다.

이 사장이 세관과의 협업을 설명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고 "100달러짜리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반출하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이라고 다시 한 번 취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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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업무보고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외화 불법 반출 단속과 관련해 이 사장에게 질문을 던졌으나, 답변이 요지를 벗어난다고 판단하자 언성을 높였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국민의힘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사장은 거듭된 지적에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반출할 수 없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 지폐로 만들어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적발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실제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공항공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하며, 소관은 다르지만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에 답하라"며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 사장이 세관과의 협업을 설명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고 "100달러짜리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반출하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이라고 다시 한 번 취지를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이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해 적발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하지 않느냐를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느냐"고 질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1만 달러 초과 현금에 대한 체크가 가능한지만 답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 사장은 "실무적인 부분이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세관과 협의해 보라는 지시에 즉각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느냐"고 지적하며 임명 시기와 임기를 물었다. 이 사장이 "2023년 6월 취임했고 임기는 3년"이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3년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이 정확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질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 보고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사업 진척도를 묻자 이 사장은 "수도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카이로 공항을 물은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 사장이 사업 진행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실무자를 찾으려 했으나 배석자가 없다는 답을 듣고는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자료에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발언을 정리하고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자유 발언 기회를 주자, 이 사장은 "대통령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답변이 미흡했다"며 발언권을 요청했다. 이어 책에 현금을 끼워 밀반출하는 사례에 대해 "현재 기술로는 발견이 쉽지 않다"고 뒤늦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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