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쫙 깔렸다" 중고가도 폭락...주가 치솟던 팝마트, 시총 38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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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시가총액이 4개월간 약 38조원 증발했다.
주가 급등 후 조정이란 해석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팝마트가 생산량을 늘리자 라부부 등 핵심 지식재산권(IP)의 희소성이 떨어지기 시작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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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마트 생산량 늘려 라부부 희소성도 떨어져…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시가총액이 4개월간 약 38조원 증발했다. 주가 급등 후 조정이란 해석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팝마트가 생산량을 늘리자 라부부 등 핵심 지식재산권(IP)의 희소성이 떨어지기 시작한 결과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12일 팝마트의 주가가 지난 8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달 들어 낙폭이 확대된다. 지난 8일 8% 넘게 폭락했으며 9일에도 5% 이상 하락했다. 약 4개월간 1800억위안(약 38조원)의 시종이 사라진 셈이다.
일각에선 그간의 상승폭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조정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7개월간 팝마트의 주가는 무려 15배 폭등했다. 당국의 규제 신호도 팝마트 주가의 약진을 막지 못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8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블라인드박스, 트레이딩카드 판매시 부모 동의와 연령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팝마트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팝마트가 어린이의 과소비를 유도하고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경고였다. 그럼에도 팝마트의 주가는 거침없이 올랐다. 과도하게 오른만큼 주가 조정이 자연스런 현상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팝마트의 생산 확대가 주가 급락의 근본적 원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이체방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0만개 였던 라부부의 월간 생산량은 현재 5000만개로 5배 가량 급증했다.

팝마트는 생산 확대와 함께 고객에게 '정품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지속적으로 주기 시작했다. 지난 6월 팝마트는 라부부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전부 매진돼 사전 판매를 통해 라부부를 구매하려면 적어도 9월말까지는 기다려야 했다. 이에 팝마트는 공식몰 앱을 통해 수차례 '물량 보충' 공지를 전했고, 티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와 틱톡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 풀었다.
이렇게 물량이 풀리자 인기 IP의 중고 가격이 급락했다. 평균 거래가가 약 2280위안(약 44만원)이던 중고 라부부 키링 가격이 순식간에 1181위안(약 23만원)으로 곤두박질 쳤고 라부부 히든 에디션의 프리미엄이 절반 이상 깎여나갔다. 이제 라부부 키링의 중고 가격은 정가 이하로 내려간 상태다. 이처럼 라부부의 희소성이 떨어지자 주가 하락이 본격화됐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팝마트 주식과 IP는 더 이상 이상적인 투자 상품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디이차이징의 보도와 팝마트 경영진의 반응 등을 종합하면 팝마트는 당분간 생산량을 다시 줄일 의지가 없는 듯 보인다. 위안쥔제 팝마트 공급망센터 총재는 월간 생산량이 작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최근에도 "생산량은 여전히 (수요) 추격 단계"라고 설명했다. 실적발표회 등을 통해서도 팝마트 경영진은 "우리가 팔고 싶은 것은 좋은 제품이지 '재테크 상품'이 아니"라는 발언을 내놨다.
중국 산업 평론가 장수러는 디이차이징을 통해 "라부부의 열기가 식은 현재는 팝마트와 자본시장 모두 시가총액을 정상화하고 본래의 실력 기반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라부부 열풍과 과열 투자로 팝마트의 주가와 제품 가격에 '가짜 열기'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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