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80% '中 일국양제 통일 구상' 반대..."대만 미래는 대만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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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중국이 대만 통일 방안으로 제시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반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2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의 양안문제 담당기구인 행정원 산하 대륙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6%가 중국의 일국양제 주장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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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APEC에 '중화 타이베이' 명칭 반대"

대만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중국이 대만 통일 방안으로 제시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반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2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의 양안문제 담당기구인 행정원 산하 대륙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6%가 중국의 일국양제 주장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75.8%는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종속 관계가 아니다'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일국양제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 중국이 제시한 모델로, 외교·국방 등 핵심 권한은 중앙정부가 갖되 지역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체제를 말한다. 중국은 이 모델이 대만 문제 해결의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미 홍콩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인 통치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는 이 같은 방침에 비판 여론이 높다.
10명 중 8명 이상이 대만 정부의 '넓은 의미에서 현상 유지' 주장을 지지했으며, 대만의 미래는 2,300만 대만인에 의해 결정된다고도 응답했다. 이에 대해 대륙위는 "최근 몇 년간 중국 공산당이 언어적·군사적 위협, 외교적 탄압, 법적 공세 등을 통해 대만에 대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며 "중국은 양안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현실과 대만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고수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의 73.1%는 대만이 '중화 타이베이'라는 명칭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중국이 국제 사회에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입장에 따라 대만은 1991년 '중화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APEC에 참여하고 있다. 대만은 국제기구에 가입할 때 '중화 타이베이' 혹은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내년 APEC 정상회의는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대만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최근 대만은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데에 대해 라이칭더 총통까지 나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2004년부터 유지해온 이 표기법이 대만 국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한국과 대만의 무역 교류 등을 미뤄 봤을 때 양자 관계를 해치는 '비우호적인 표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정부는 한-대만 간 비공식적인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는 기존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기본적 입장하에서 이 사안을 잘 다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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