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는 물 건너갔어" 英 기자들도 '러블리 쏘니' 찬사 쏟아졌다..."손흥민, 일부러 카트 타고 팬들에게 향했다"

권수연 기자 2025. 12. 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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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영국 현지 축구 전문 기자들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축구 전문 기자 마커스 버크랜드와 톰 알넛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유튜브 '토트넘 웨이' 채널을 통해 같은 날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손흥민의 고별식에 대해 리뷰했다. 

손흥민은 이날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 경기를 앞두고 홈 구장에 방문해 팀 팬들과 공식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10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떠났다. 이적 소식을 8월 방한투어에서 가장 먼저 전했기 때문에 영국 팀 팬들에게는 미처 작별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54경기에 출전, 173골 101도움으로 굵은 족적을 새겼다. 긴 세월동안 그는 푸스카스상(2020),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21-22),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의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라커룸을 온유하게 이끌던 그의 존재감은 단순 수치화된 수상과 기록보다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했다. 따뜻한 리더십과 헌신, 팬과 주변인에 대한 존중이 기반이 됐기에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영국 현지 기자들도 한 마음으로 인정했다. 

마커스 버크랜드 기자는 '토트넘 웨이' 채널에서 "어젯밤 우리가 무엇보다도 기억해야 할 것은 손흥민의 영광스러운 복귀. 그리고 그의 얼굴에 번진 미소였다"며 "그가 군중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모든 것을 올바른 방식으로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흥민이 클럽에서 보낸 10년은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다. 그는 어제 공개된 벽화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토트넘 창단 이래 건물 벽화로 얼굴이 새겨진 선수는 '레전드' 래들리 킹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손흥민 단 세 명 뿐이다. 벽화는 손흥민이 직접 선택한 디자인으로 그려졌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포즈인 '찰칵 세리머니'와 더불어 유로파리그 우승 후 허리에 태극기를 감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뒷모습이 런던 한복판 명물로 탄생했다.

버크랜드는 "손흥민의 영광을 보며 저는 모하메드 살라를 생각했다. 그는 리버풀에서의 선수 생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안필드로 돌아와도 그런 열광적인 환호를 누릴 자격을 잃어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동갑으로 곧 만 34세를 바라보는 살라는 최근 기량 저하와 출전시간 이슈로 인해 팀과 갈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직전 리즈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이후 그는 믹스트존에서 드러내놓고 "팀이 나를 버렸다"고까지 말했다. 노골적으로 언해피를 띄운 상황. 부진해도 선발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으로 인해 리버풀 팬 일부도 현재 살라의 매각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이와 같은 사태를 바라본 버크랜드는 "손흥민은 모든 토트넘 팬들의 마음속에 너무나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팟캐스트를 진행한 톰 알넛 기자 역시 "손흥민과 팬들의 관계는 정말 특별하다. 일단 는 팀에 끝까지 남아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든 선수들이 손흥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가장 먼저 손흥민에게 달려갔다. 많은 선수들이 손흥민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한다. 그건 그의 성격 덕분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알넛 기자는 특히 손흥민의 팬서비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주말마다 토트넘 훈련장에 가면 훈련장 밖에 수백명의 팬이 뱀처럼 길게 서있었다. 대부분 한국 팬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보통 훈련장에서는 팬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뒷문으로 슬그머니 나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손흥민은 그러지 않았다. 그는 일부러 골프 카트를 타고 훈련장 정문까지 내려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선물도 받았다. 함께 셀카도 찍어줬다. 매일매일, 한 30분 정도를 팬들에게 할애했다. 팬들은 그런 사소한 것을 금세 눈치챈다. 단지 그가 슈퍼스타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게 바로 손흥민의 특별한 자질 중 하나이다"라고 극찬의 말을 전했다. 

한편 MLS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이듬해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클럽 대항전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레알 에스파냐와 만난다.

 

사진=MHN DB, 토트넘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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