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만 예비군을 역전의 용사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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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제주의 땅에서 감귤이 자라듯이, 제 핏줄에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하고 근면한 유전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신숙 국방부 예비전력정책관(52)은 대한민국 260만 예비군을 책임지고 있다.
초임 사무관 당시 산자부에서 국제기구 투자 업무를, 국방부 미국정책과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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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인력 관리 탁월 국방부 ‘여성파워’로 꼽혀
내년부터 출퇴근 등 전 예비군에 훈련비 지급

"척박한 제주의 땅에서 감귤이 자라듯이, 제 핏줄에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하고 근면한 유전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신숙 국방부 예비전력정책관(52)은 대한민국 260만 예비군을 책임지고 있다. 과거 육군 소장이 맡았던 보직이었지만 국방개혁에 따른 문민화로 2급 고위공무원인 김 정책관(국장)이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11년 서기관(4급), 2018년 부이사관(3급), 2022년 초 이사관(2급)으로 승진한 이래 2024년 1월부터 예비전력정책관으로 재직 중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방·군사·안보를 담당하고 육해공 3군을 총괄하는 국방부에서 여성 공직자가 고위직에 오른 것은 오로지 능력과 일에 대한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국장은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지만 안정된 교사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겠다며 진로를 바꾸자, 가족들도 학비 지원을 끊을 정도로 등을 돌렸다.
낮에는 식당일을, 밤에는 졸음을 이겨내며 주경야독한 끝에 2000년 행정고시 행정직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그는 2001년 산업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2005년 국방부로 옮긴 후 25년간 많은 일을 해냈다.
초임 사무관 당시 산자부에서 국제기구 투자 업무를, 국방부 미국정책과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맡게 됐다. 그는 제주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군 조직과 인력 관리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자, 모 중앙일간지는 국방부의 대표 '여성 파워'로 소개했고 '일 잘하는 과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청와대는 두 차례나 근무를 했다. 과장 시절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업무를, 2021년 선임행정관 당시에는 무기획득과 방산수출을 책임지는 청와대 방위산업담당관을 역임했다.
김 국장은 "국방부는 안보와 예산·복지·국제협력 등 여러 분야가 체계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작은 정부나 마찬가지인데, 특히 사람에 대한 관심과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동원훈련Ⅰ형(2박 3일 입소)에만 지급됐던 훈련비를 동원훈련Ⅱ형(출퇴근 4일)과 지역예비군까지 모두 받을 수 있도록 그는 지난 1년간 법 개정과 예산 편성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내년부터는 지역에서 출퇴근하며 훈련받는 예비군들까지 포함해 170만명의 예비군들 모두에게 훈련비가 지급된다. 현재는 훈련비가 적지만 국방부는 매년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전시와 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의 부름에 응하는 예비군에 합리적인 보상이 있어야 사기도 높아지고 결국 전력이 증강 된다"고 말했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특성상 병역제도는 국가의 존립, 안보와 직결된 정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