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통일교 ‘한일해저터널’은 문선명 유지...“후계전 밀린 한학자, 무리수 두다 탈났다”

MBC라디오 2025. 12.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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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부산장신대학교 교수>
- 한반도평화서밋, 한학자 위세 과시용
- 통일교-정치권 유착, 군사정권 때부터
- 태생부터 ‘정치=종교’ DNA 형성
- 부동산·기업 투자에 정치권 정보 활용
- 동서 막론 대표적 정교유착 사례
- 로비 방식, 문선명 시절보다 투박해져
- 정치개입 종교 해산? 통일교만 문제 아냐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탁지일 부산장신대학교 교수 (월간 현대종교 이사장)

☏ 진행자 > 지금부터는 통일교를 해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숙원사업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걸 풀기 위해서 어떻게 청탁을 했는지 해부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함께 말씀 나눌 분은 바로 이분입니다. 월간 현대종교 이사장인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탁지일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지금 수사 결과 그다음에 언론 보도를 종합을 하면 통일교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고 했던 사업 두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는 2022년에 치러졌던 한반도 평화서밋인데, 또 하나는 해저터널이고요. 하나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한반도 평화서밋’이라고 하는 행사가 통일교에게 갖는 의미가 어떤 거였나요?

☏ 탁지일 > 먼저 통일교에 관한 요즘 이슈처럼 정치와 종교를 통일교에게서 분리하기는 어렵거든요. 통일교한테 정치는 종교고 종교는 곧 정치라고 볼 수가 있어요. 말씀하셨던 한반도 평화서밋은 통일교 중심 단체인 세계평화연합이라는 곳에서 주관했는데 명분은 세계평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죠. 단순 종교 행사라고 보기에는 트럼프라든지 아베 신조, 반기문 씨, 밴스 부통령 등등 인지도 있는 정재계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를 하다 보니까 무게감이 적지가 않거든요. 근데 제가 생각할 때는 다양한 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국내외로 노출된 행사니까 통일교 정치·경제적 정관계 커넥션도 보여주고 또 문선명은 사망했지만 본인들의 존재감,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고. 또 문선명 사후에 신도들의 결속력도 약화되니까 그 결속력이나 통제를 위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보면 가장 중요한 건 통일교가 지금 후계 다툼이 심각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한학자는 후계 다툼에서 열세예요. 그런 상황에서 결국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한학자 통일교의 과시용 행사가 아니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교단 내부의 성과 과시용, 그래서 위세 창출용 행사다 이렇게 규정하시는 건가요, 그러면?

☏ 탁지일 > 그래서 후계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 진행자 > 그런 성격이라고 한다면 이 행사 초대 손님의 면면이 얼마나 등급이 높으냐에 따라서 이게 달라진다. 그래서 참석 청탁을 많이 했다, 이렇게 이해가 되는 건가요?

☏ 탁지일 > 최고위층이죠. 모든 사회적인 제분야를 망라하는.

☏ 진행자 > 그래요. 그런데 여기서 세계평화 방안, 좁혀서 한반도 평화 방안을 논의하는 이런 자리다. 그러면 이거 정치행사 아닙니까?

☏ 탁지일 > 그렇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통일교를 바라볼 때 그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종교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그들의 정치적 활동도 역시 종교적 목적의 일환이기 때문에 이 두 개를 분리해서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 진행자 > 이 행사가 2022년 3월 대선 치러지기 직전에 열렸는데 그래서 그때 양당 대선 후보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 한학자 총재가 지시를 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결국은 위세 과시용 차원에서 대선 후보 초청에 공을 들였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탁지일 > 네, 그럼요. 비단 최근만의 일이 아니라 거의 한 50년 통일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에서 공화당과의 정치적인 로비라든지 일본 자민당에 관한 로비라든지 어떻게 보면 통일교에서 꾸준히 해왔던 행사가 이번 2022년 시기에 확대돼서 좀 더 화려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최근에 갑자기 생긴 행사는 아니죠.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이 행사가 연례적으로 내지 주기적으로 치러지는 행사입니까?

☏ 탁지일 >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년보다는 시기적으로 어떤 필요한 시기에 큰 규모로 행사를 치르고 있고 이번 2025년에는 미국 밴스 부통령도 참여하고 그랬지만 연례적이라기보다는 통일교의 어떤 주요한 시기에 치러지는 행사로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일단 국내 인사는 둘째 치고 해외의 이름이 많이 알려진 인사를 초청하기 위해서도 상당한 청탁, 청탁 과정에서 예를 들어서 금품이 동원됐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탁지일 > 당연하지 않을까요? 워싱턴포스트에서 보도한 걸 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하는 데 200만 달러의 참가 사례가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정치인을 비롯한 문화, 예술, 언론, 사회 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외국에서 왔을 때 들어가는 행사 비용과 사례를 공식적인, 불법적이지 않았겠죠. 어쨌든 그런 사례들을 포함한다면 사실 그 액수가 결코 적다고 볼 수는 없겠죠. 그리고 그러한 투자를 해야만 하는 통일교 자체적인 또 절박한 이유가 있었겠죠.

☏ 진행자 > 근데 보도를 보면 북한전문가들과의 접촉도 시도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이 행사와 연관이 되어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탁지일 > 당연하지 않을까요. 북한 정치권을 접촉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1991년에 문선명이 한학자와 함께 김일성을 만났거든요. 만나서 북한에 대한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우리가 아는 것처럼 현대아산의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통일교 대북사업은 개성이나 북한의 주변 지역이 아니라 평양에서 호텔사업, 자동차사업 등등 주요한 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이 진행이 되어 왔죠. 결국 그러한 경제적 활동은 북한 정부에게 뭔가를 가져다 줬을 것이고, 거기서 만들어진 북한 정권과의 정치적인 커넥션은 충분히 그들을 초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었겠죠.

☏ 진행자 > 근데 북한이라는 요인이 통일교의 교리나 신도 관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 탁지일 > 통일교의 모든 활동은 사실 통일교 문선명이 저술한 ‘원리강론’이라는 기본 경전 하에 그 카테고리 안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원리강론의 목적은 문선명 씨가 왕이 되면 통일교 왕국이 한반도에 그 지상천국이 세워진다는 겁니다.

☏ 진행자 > 한반도에?

☏ 탁지일 > 네, 거기서 두 가지 종교적 키워드가 나타나요. 하나는 오늘 주제인 결국 ‘한일 해저터널’과 ‘북한’ 관련 부분인데 먼저 한일 해저터널 부분은 나중에 얘기하고요. 북한은 경전, 이 교리에서는요. 적대적인 관계로 봅니다. 공산권을. 근데 문제는 문선명 씨가 평안북도 정주 출신이에요. 그리고 북한은 통일교에게 적대적인 세력입니다. 그래서 문선명 씨가 한학자와 함께 가서 김일성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뭔가 협의를 했다? 이건 통일 교인들에게는 교리가 실현되는 겁니다. 공산주의를 넘어서는, 그 이전에 누구도 해보지 못했던 일을 문선명이 고르바초프를 만나고 그리고 김일성을 만나고 그야말로 교리가 실현되는 과정이라고 통일 교인들은 이해했을 겁니다. 게다가 사업적으로도 그렇게 진출해 있다고 한다면 이건 교리가 점차 실현되는 과정으로서 신도들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질 수 있고 또 대북사업은 다양한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겠죠.

☏ 진행자 > 돈벌이도 연결이 된다.

☏ 탁지일 > 당연히요.

☏ 진행자 > ‘해저터널’은 그럼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예요?

☏ 탁지일 > 아까 말씀드렸던 통일교 원리강론에 보면 2차 대전을 일으켰던 일본, 독일, 이탈리아는 사탄의 편이에요. 가해자죠. 그리고 한국은 철저한 피해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리강론은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인 한국에게 죄를 보상해야 된다는 겁니다. 많은 통일교 일본 여성들이 한국에 결혼, 이민 온 있는 이유도 그것 중에 하나고, 한일 해저터널은 가해자와 피해자 과거의 그런 원한들을 풀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종교적으로 상징적인 브리지죠.

☏ 진행자 > 브리지 말 그대로.

☏ 탁지일 > 그걸 위해서 해저터널은 단순히 어떤 정치·경제적 이유를 떠나서 이런 종교적인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게다가 문선명 사망 전에 여기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문선명의 유지를 따르는 상징적인 행위이고 문선명의 유지를 따른다는 것은, 그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후계 다툼에 있어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이른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거죠.

☏ 진행자 > 이른바 정통성의 상징이 되는 거네요. 그러면?

☏ 탁지일 > 통일교 문선명의 정통성을 갖는 그룹이 후계구도에 있어서 가장 큰 이점을 가질 수가 있고 통일교가 기업형 종교잖아요. 결국은 종교적 명분을 갖는 후계 그룹이 돈도 다 가질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통일교는 이 해저터널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언제부터 움직였던 거예요?

☏ 탁지일 > 2000년대 초반부터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한 10년 전에 제가 직접 그 현장을 갔었거든요. 후쿠오카.

☏ 진행자 > 후쿠오카?

☏ 탁지일 > 예. 후쿠오카 해저터널이 시작되는 첫 갱도, 거기를 갔었는데 도무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그런 것처럼 제가 보았거든요.

☏ 진행자 > 그때는 어떤 상태였는데요?

☏ 탁지일 > 앞부분만 좀 파여져 있고 안에 사람도 없고 안은 컴컴하고 거의 중단된 상태였죠. 그래서 저는 그걸 보면서 이건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템인가? 이런 생각도 했는데, 그 이후에 이상한 게요. 한국에 선거철이나 이럴 때 되면 부산지역도 그랬지만 해저터널 얘기가 공약으로도 나오고 자꾸 학계가 모여서 회의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게 어떤 이유일까라는 그런 의아한 생각을 했던 적이 많습니다.

☏ 진행자 > 정치권을 뒤에서 통일교가 움직인 거 아니냐, 그래서 공약화했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 탁지일 > 통일교의 해저터널 공약을 했던 정치인들이 후쿠오카 현지를 조사 방문했다고 했다면 그 공약이 과연 나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후쿠오카 그때 상황이 거의 실행 국면이라고 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아무것도 없었다?

☏ 탁지일 > 산 위쪽이었는데 일본 분들하고 같이 갔었는데 그걸 뚫어서 내려가서 후쿠오카 서쪽에서 대마도 밑에 있는 이키섬을 통해서 대마도를 통해서 거제나 부산으로 들어온다? 도무지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이건 사실 국가적 프로젝트, 그것도 엄청 큰 프로젝트잖아요. 그러려면 정권을 움직여야 되는 건데 일단 한국은 좀 이따 이야기하고 일본 정부를 움직이거나 했다는 이런 게 뭔가 좀 있습니까?

☏ 탁지일 > 그렇지 않을까요? 구체적인 게 안 나와도요. 예를 들어서 아베 신조 사건 이후에 자민당이 공식보고서를 내요. 2022년이었는데 그 보고서에 따르면요. 자민당 소속 의원이 379명이에요. 그런데 그중에 179명, 거의 반이 통일교와 어떤 형태로든 접점이 있었다고 발표했거든요. 공식적으로. 결국 이런 해저터널과 관련되어진 어떤 통일교의 정치적인 로비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 주요한 일본 여당에 이런 로비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충분히 추론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진행자 > 근데 지금 나오는 보도를 종합을 하면 전재수 전 장관, 근데 통일교 쪽에서 전재수 전 장관에게 접근해서 금품을 전달했다는 시점이 2018년 9월이라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시점에서 전재수 전 장관은 사실 의원 신분이었고 굳이 따진다면 석 달 전에 있었던 지방선거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자의 선대위원장이었거든요. 근데 그런 전재수 전 장관을 상대로 청탁한다고 이게 실현되고 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워낙 큰 거다 보니까.

☏ 탁지일 >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겠어요. 하지만 통일교가 어떤 정치인에게 접근할 때에는 통일교가 갖고 있는 정치적인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나 커넥션을 봤을 때 필요하다고 하는 판단이 있었겠죠. 그 접근에 관련되어진 팩트체크는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통일교 교세도 약하고 또 부산지역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통일교의 사업이 주로 여수에도 있고 제주, 평창, 가평도 크지만 부산이라고 했을 때에는 해저터널 연관성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러면 정리하면 통일교가 정말로 심혈을 기울여서 해저 터널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총력전을 폈다면 로비 내지 청탁의 대상이 전재수 전 장관 한 명에게 국한됐을 리는 없는 거 아닙니까?

☏ 탁지일 > 제가 다시 선생님께 여쭤본다면 한 명이었을까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탁지일 > 일본이나 미국의 사례를 봤을 때. 지난번에 제가 인터뷰할 때도 한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그때 제가 그런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과연 필요성에 의해서 통일교로부터 지원을 받았거나 지원받기를 원하는 정치인들이 특정 정당에만 있을까?라고 제가 문제 제기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결국은 요즘 문제 제기되고 혼란스러운 이유들이 결국 그게 결코 가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행자 > 여기서 각도를 틀어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특검조사 과정에서 이 얘기를 진술했다는 건데 통일교에 몸담았던 사람인데 어찌본다면 이건 통일교에는 숙원사업이자 되게 상징성 있는 사업이잖아요.

☏ 탁지일 > 맞습니다.

☏ 진행자 > 근데 그것에 대해서 진술을 했다, 이 행위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걸까요?

☏ 탁지일 > 제가 정치적인 판단은 어렵지만 수사를 통해 팩트체크가 진행이 되겠지만 통일교의 실세였던 윤씨가 실제로 통일교의 절대 권력자인 한학자와의 관계에 정말 심각한 균열이 있다는 전제로 본다면 윤씨로서는 돌아갈 곳이 없어요.

☏ 진행자 > 팽 당했다, 쉽게 얘기하면?

☏ 탁지일 > 네, 통일교로 돌아갈 길이 없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한다면 통일교의 불법 정치권 로비의 실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윤씨의 생존 전략, 절박한 생존 전략일 수 있겠죠.

☏ 진행자 > 주역은 내가 아니다. 더 큰 몸통이 있다.

☏ 탁지일 > 통일교가 미국의 60년대 일본 또 군사정권 시기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로비들을 고려했을 때 윤씨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이게 전부일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 진행자 > 윤씨가 알고 있는 것도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 탁지일 > 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혹시 이런 폭로나 내지 폭로 이후에 전개될 앞으로의 상황에서 통일교 내부의 주도권, 파벌싸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분석하세요?

☏ 탁지일 > 이미 미치고 있죠. 문선명 사망 이후에 어머니인 한학자, 그리고 세 번째 아들인 문현진, 그리고 막내아들인 문형진이 후계 구도를 두고 다투고 있는데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기초를 두고 있는 문형진의 경우에는 경제적 활동, 유튜브 활동에 집중을 하고 있고 셋째 아들인 문현진의 행보가 심상치 않아요. 최근에 관련 행사 또 한학자에 대한 공격, 이런 것들이 굉장히 공개적으로 진행이 되고 실제로 한학자 측에 대한 소송도 대부분 승리를 하고 있고. 일본에서 통일교의 무리수나 이번 한국에서의 정치권 로비에 대한 이런 무리수는 문선명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는 전혀 세련되지 않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학자가 이렇게 무리수를 두었던 이유는 저는 내부적인 요인이 크다고 봐요. 후계 다툼에서 지면 모든 걸 잃어버리거든요. 돈도 사람도. 그러면 어떻게 보면 한학자에게는 절체절명의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고 그것이 결국 리스크가 크더라도 그렇게 잡았고 결국 그게 탈이 난 거죠. 그리고 최근 문현진의 그러한 활동들을 보면 역시 제가 볼 때는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전면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교수님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수사를 통해서 불거진 것으로만 한정한다면 후계 구도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 한학자 총재 측에서 무리수를 두다가 이번에 탈이 난 것이다, 이런 분석이시네요?

☏ 탁지일 >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 이전에 문선명 총재 시절에 비해서 훨씬 이게 투박하다, 정치권 로비나 이런 게?

☏ 탁지일 > 그렇죠. 공화당이나 자민당 로비를 보면 상당히 합법성을 띠기도 했고,

☏ 진행자 > 어떤 식이었습니까?

☏ 탁지일 > 적어도 정치인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으로 접근을 했겠죠. 그런 커넥션들이 지금도 남아 있고 그리고 문선명 주변에는 문선명에게 충성을 보이는 굉장히 충성도가 높은 그런 인물들이 박보희 씨를 비롯해서 포진되어져 있었고 곽정환 씨나. 그런데 한학자 씨 곁에는 대부분이 제가 볼 때는 예전에 문선명 씨의 측근과 같은 존재감 있는 인물들이 보이진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결국 위기 상황이 닥치니까 각자도생의 길로 가는 걸 보면서 문선명의 통일교와 한학자의 통일교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교수님이 통일교와 일본 정치권과의 결탁구조를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한국에서는 통일교와 정치권이 어느 정도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분석하세요?

☏ 탁지일 > 본격적인 시작이 군사정권 때예요. 정치적인 정통성이 없는 군사정권은 충실한 지지자가 필요했고 반공운동을 해줄 수 있는, 종교적 정통성이 없이 교회로부터 이단이라고 비판받는 통일교에게는 본인들을 보호해 줄 보호자가 필요했고. 결국 상대방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었던 거고 그것으로 인해서 결국 이해관계가 맞으니까 유착과 공생이 시작이 됐겠죠. 그 뿌리를 통해서 이제 꾸준히 정치권에 줄을 대고 그리고 통일교의 진출 사업 중에서도 정치적인 영향력은 통일교가 주력을 삼는 부동산 투자라든지 기업 확장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고급정보 등의 가장 효과적인 투자처였죠. 결국 제가 오늘 인터뷰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통일교는 정치가 종교이고 종교가 곧 정치일 수밖에 없는 DNA가 초기로부터 만들어진 거죠. 그게 계속되어져 왔고 하지만 문선명과 다르게 한학자에 이르러서는 그런 안팎의 내우외환으로 인해서 탈이 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걸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정치에 개입한 종교단체의 해산 문제를 언급을 했습니다. 꼭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탁지일 > 만약에 그것이 사회적으로 반사회적인 피해를 끼쳤다고 한다면 그런 사례들이 프랑스도 있고 또 일본에서 법인 해산된 사례도 있죠. 또 우리 국내에서도 그런 사례들이 예전에 한 번 있었고 그런데 저는 인류 역사상 종교자유의 가치는 사실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정치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한 게 통일교뿐만이겠는가? 소위 우리가 이단 사이비라고 부르는 단체들만 했겠는가? 아니면 기성 종교로 합법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종교들은 여기서 자유로운가?라고 했을 때 그건 아니거든요. 언제든지 누군가에게 필요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통일교니까 통일교라는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의 정도는 어느 정도라고 진단을 하십니까?

☏ 탁지일 > 통일교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대표적인 기독교 이단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그런 여러 신흥종교 단체들 중에서도 정치권에 로비하고 또 불법적 자금을 제공해서 자기 단체의 유익을 가졌다는 측면에서는 통일교의 이런 정치 유착이나 정치적 문제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오히려 대표적인 종교단체다, 정치에 개입한. 그리고 유착되어 있는?

☏ 탁지일 > 네, 네.

☏ 진행자 > 그렇게 진단하신다는 말씀이시고요.

☏ 탁지일 > 요즘 시대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기가 어려운 시기인 것 같아요. 특별히 코로나를 시작으로. 종교의 탈을 썼는데 정치인이고 정치의 탈을 썼는데 종교단체이고 이런 혼란들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가 코로나 이후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왜 코로나에 주목하시는 거예요, 코로나가 기점이라고 보시는 이유가 뭘까요?

☏ 탁지일 > 이런 종교적인 문제가 물론 6.25 전쟁이 가장 큰 변곡점이 되기도 했지만 그 이후에 온·오프라인을 오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콘텐츠를 가져오고 하는 내 스스로 뭔가를 가져올 수 있는 세상이 고화질 고음질로 코로나와 함께 활짝 열렸거든요. 그 이후 때부터 종교적인 믿음 자체가 워딩은 종교적인데 정치적 신념들이 선전되는 일들이 사실 그 이후부터 본격화되지 않았습니까? 그 점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탁지일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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