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잇달아 '투자경고', 5천피 발목 잡을라…거래소 제도개선 예고
이달 현대로템·한화에어로·두산에너빌리티 등 코스피 9종목 '투자경고'
거래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시총 상위 종목 제외 등 개선 검토 예정"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잇달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피 상승 랠리 재개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제도 손질을 예고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8% 상승한 4163.32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힘이 빠지면서 하락 전환해 결국 0.59% 내린 4110.62로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시장이 우려했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나스닥 0.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3% 등 상승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초반 상승도 이 같은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시가총액 411조 3213억원으로 전체 2위인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연이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투자경고종목 지정은 2023년 4월 이른바 'SG증권발 주가 폭락사건' 등 때문에 만들어진 제도다. 주범 라덕연씨 등이 2019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벌인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혐의 사건이다.
즉 조직적인 주가조작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시장경보 장치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등 3단계로 수위가 높아진다.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된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투자경고종목은 지정 전날 종가가 1년 전보다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에 최고가이며, 최근 15일 동안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인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매수시 위탁증거금 100% 납부와 대용증권 지정 제외, 신용융자 매수 불가 등 매매제약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75% 하락한 56만 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함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SK스퀘어(-1.7%)도 힘을 쓰지 못하고 마감했다.
투자경고종목은 이달에만 코스피에서만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9종목에 달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71.31% 상승하고, 특히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대형주가 잇달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해 코스피 상승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거래소가 제도 개선 검토에 착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순수익률이 아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로 변경, 시가총액 상위종목 제외 등 투자경고종목 제도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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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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