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학교’ 논란…통합대학 명칭에서 배제
[KBS 광주] [앵커]
의대 설립을 목표로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이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통합 대학 명칭으로 '김대중 대학교'를 제안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는데요.
두 대학이 통합 대학 명칭 결정 과정에 '김대중 대학교'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전남 국회의원들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추진하는 통합대학 명칭으로 '국립 김대중대학교'를 제안했습니다.
두 대학의 의사결정을 압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대학 통합 결정의 주무부처 장관에게 관련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김문수/국회의원/국회 429회 제11차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 "대학을 살리기가 쉽지 않고 우리 김대중을 배출한 전남에서 국립김대중대학교로 명칭을 했으면 하는 그런 과정이 있는데 교육부 장관님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교진/교육부 장관 : "의원님 제안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두 대학에서 이 안을 좀 받아들여서..."]
사회관계망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과 별개로 통합대학 이름으로 부적절하단 의견부터 오히려 지역색을 부각한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재학생들의 반응도 차갑습니다.
[정에셀/순천대 4학년 : "김대중대학교 이름으로 졸업을 한다면 정치적으로 사회 시선이 안 좋게 바라보지 않을까 해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강민석/순천대 1학년 : "(미국처럼) 따라 한다고 하더라고요. 따라 하는 것도 살짝 아니라고 생각도 하고 정치인 이름을 대학교 이름으로 쓴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두 대학이 통합대학 명칭 공모를 거쳐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인두/정의당 목포지역위원장 : "정치인들이 지역민들의 이런 생각과 무관하게 이렇게 툭툭 던져내는 방식의 정치가 오히려 혼란만 더 가중시켜낼 수 있다라고 보는 거죠."]
이런 우려 속에 두 대학 통합공동추진위원회는 전라국립대학교와 전남국립연합대학교를 최종 후보로 선정하고 구성원 투표를 거쳐 18일에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명칭 후보에서 김대중 대학교를 배제키로 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두 대학 구성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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