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2018년 통일교 벡스코 행사 때 북구 미사 갔었다”(종합)

조원호 기자 2025. 12. 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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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장관직을 내려놓으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전 전 장관은 통일교가 주장한 2018년 5월 27일 부산 5지구 축사 의혹에는 "그날 부산 북구의 한 성당에서 열린 60주년 기념식 미사에 참석했다"며 의혹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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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에 입장 밝혀

# 600명 앞에서 축사 의혹

- 성당 기념사진 등 알리바이 주장

# 4000만 원·시계 2개 의혹

- “저에게 왔는지 확인하면 되는 것”

# 한일해저터널 건립 로비

- “해저터널 일관되게 반대한 사안”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장관직을 내려놓으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전 전 장관은 통일교가 주장한 2018년 5월 27일 부산 5지구 축사 의혹에는 “그날 부산 북구의 한 성당에서 열린 60주년 기념식 미사에 참석했다”며 의혹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다만 통일교 한학자 총재,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만난 적이 있는지와 경기도 가평 천정궁 방문 여부 등과 관련해서는 “혼선이 있을 수 있어, 앞으로 개별 대응은 안 하겠다. 입장을 정리해 한번에 설명 드리겠다”고 밝혔다.

통일교 부산 해운대 행사와 같은 날인 2018년 5월 27일 북구 한 성당 60주년 미사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참석한 모습. 천주교부산교구 홈페이지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2018~2020년 전 장관에게 현금 4000만 원,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2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윤 전 본부장은 2018년 9월 10일 ‘한학자 특별보고’에 “(통일교 성지인) 천정궁을 방문했던 전재수 의원도 (통일교 관계자) 600여 명이 모인 부산 5지구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비행기로 서울로 가셨다”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었다고 한다.

전 전 장관은 이날 국제신문 단독 인터뷰에서 “그날 일정을 확인해보니, 같은 시간에 부산 북구의 한 성당 본당 60주년 기념식에 있었다”며 “(증거) 사진하고 다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600명 앞에서 연설을 하는 경우가(지금까지) 없었다”며 “구포나루 축제처럼 1000명씩 모이는 장소는 모를까, 어떤 (특정) 단체에서 600명이 모여 행사하는데 가서 축사를 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국제신문이 확인한 결과 2018년 5월 27일(일요일) 오전 10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통일교 부산5지구 행사가 열렸고, 성당 홈페이지에 나온 기념 미사 사진과 당일 행사계획표를 보면 미사는 10시30분에 시작됐다. 또 전 전 장관이 촬영한 기념사진에 나오는 시계는 12시12분을 가리키고 있다.

전 전 장관이 통일교 부산 행사에 참석해 한 총재와 와인을 마셨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지만 ‘같은 날 오전 10시 해운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한 총재와 만난 뒤 북구의 성당까지 이동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전 전 장관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과 시계가 저에게 왔는지 안 왔는지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라며 “(윤 전 본부장에게) 민형사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전 장관은 통일교가 한일해저터널 건립을 위해 자신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는 “그간 해저터널을 일관되게 반대해온 사안인데, 말도 안되는 짓”이라며 “전반적으로 (보도가) 편파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통일교를 겨냥해 “내부 의사결정시스템이 다 썩어 빠졌다”며 “(실제로)한 것도 없는 것도, (실행)한 것으로 보고해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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