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참사 잊었나…부산시, 김해공항 코 앞 철새 대체서식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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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조성하는 엄궁대교 철새 대체서식지로 인해 조류와 항공기가 충돌할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라대 김광일(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철새는 항공기 안전에 큰 위험을 미치기 때문에 조종사는 운항 중 새가 보이거나 경보가 뜨면 바짝 긴장한다. 대체 서식지가 김해공항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안전한 김해공항 운영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조류 탐지 레이더와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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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조류충돌률 전국 최고 수준
부산시가 조성하는 엄궁대교 철새 대체서식지로 인해 조류와 항공기가 충돌할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와 불과 2㎞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강서구 대저동 맥도생태공원 내에 철새 대체서식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2029년 맥도생태공원 내 체육시설 부지에 17만㎡ 규모로 들어선다. 오리류와 고니 등 철새가 머물 예정이다.
낙동강관리본부가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에 나선 이유는 엄궁대교 건설 때문이다. 엄궁대교는 낙동강을 가로질러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길이 2.91㎞ 교량이다. 지난 6월 착공해 2030년 완공이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엄궁대교가 국가 지정 유산인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을 대교 건립 조건으로 내걸었다.
문제는 김해공항 활주로와 조성이 예정된 대체서식지가 2㎞밖에 안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미 김해공항은 조류 충돌 사고 우려가 높은 곳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공항의 조류 충돌 비율은 0.034%로 전국 6대 공항 가운데 대구공항과 함께 가장 높다. 대체서식지가 생기면 이 비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공항에서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해 많은 사람이 숨지는 참사도 발생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해공항에는 먼 거리에서 새 떼를 발견할 수 있는 조류 탐지 레이더조차 없다. 조류 퇴치 요원 26명이 있지만 지금보다 철새가 공항 근처로 더 날아들면 이들만으로 새들을 쫓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신라대 김광일(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철새는 항공기 안전에 큰 위험을 미치기 때문에 조종사는 운항 중 새가 보이거나 경보가 뜨면 바짝 긴장한다. 대체 서식지가 김해공항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안전한 김해공항 운영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조류 탐지 레이더와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시는 엄궁대교 건립에 따른 철새 이동 양상을 확인하고 있지만 대체 서식지 조성 사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낙동강 관리본부 관계자는 “9억7000만 원을 들여 철새 대체서식지를 설계하고 있다. 향후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규모나 위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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