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몰린 마곡 ‘씨 마른 전세’… "방화·내발산동도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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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몰리면서 회사와 가까운 아파트는 전세가격이 오른데다, 매물도 찾아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으로 대기업들이 입주하며 마곡동의 전세가 씨가 말랐다.
직장인 C씨는 "아직 마곡지구 내에 공실인 오피스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곳들도 모두 입주하게 된다면 전세 매물이 더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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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전 예고돼 전세난 심화 전망
전셋값 1년새 1억5천만원 뛰기도
"실거주 의무 겹쳐 매물 완전 잠겨"

#.30대 직장인 A씨는 기업이 마곡으로 이전하며 고민이 생겼다. 기업들이 몰리면서 회사와 가까운 아파트는 전세가격이 오른데다, 매물도 찾아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씨는 "전세 가격이 예산보다 높아 다리 건너 김포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회사들이 더 입주하면 그마저도 구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으로 대기업들이 입주하며 마곡동의 전세가 씨가 말랐다. 향후 추가 기업 이전이 예고돼 있어 마곡을 둘러싼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마곡지구에는 대기업 본사들이 대거 입주했다. DL그룹은 DL이앤씨, DL케미칼 등이 '원그로브'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랜드그룹은 '마곡 글로벌 R&D 센터'로 이랜드월드(패션), 이랜드리테일(유통), 이랜드이츠(외식) 등 10여 개 그룹 계열사가 입주를 마쳤다.
마곡지구는 첨단산업 연구개발(R&D) 관련 기업등 국내외 기업 200여 곳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 앞서 LG사이언스파크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롯데, 코오롱, 넥센, 에쓰오일 등의 계열사도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 상반기에는 대명소노그룹이 본사를 이전할 계획으로 티웨이항공, 소노인터내셔널, 소노스퀘어 등등이 모이게 된다.
문제는 기업 이전으로 거주 수요는 늘었으나, 전월세 물량이 적어 수요를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대장주인 '마곡 엠밸리'는 15개 단지, 1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전세 매물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실제로 이날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는 단지별 전세 매물이 아예 없거나 5개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1·6·11단지는 매물이 없었으며 △4·10·12단지 1가구 △3·5·7단지 2가구 △2·8·9단지 3가구 △15단지 4가구 △13단지(힐스테이트 마스터) 5가구 등 총 27가구 뿐이다. 마곡동의 B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워낙 없어서 물건이 나오면 거래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대출 규제로 실거주 의무가 생기며 매물이 완전 잠겼다"고 말했다.
대기업 입주가 이어지며 전세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2일 기준) 99.33이었으나 올해 12월 첫째주(1일 기준) 103.19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 단지인 마곡엠밸리7단지의 경우 전용 면적 114㎡ 전세매물이 지난 9월 26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27일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주사 직원들은 매물이 적고 비싼 마곡을 벗어나 인접해 있는 방화동, 내발산동 등에서 집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며 도보 이동이 편리하다는 이유다. 이들 지역에는 마곡 대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중저가의 단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다만 마곡지구의 배후수요로 이미 전세가 포화라는 분위기다. 직장인 C씨는 "아직 마곡지구 내에 공실인 오피스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곳들도 모두 입주하게 된다면 전세 매물이 더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인근의 공인중개사 D씨는 "방화동도 전세 매물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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