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문 열었다…피겨 아이스댄스, ‘동성 커플’ 출전 공식 허용
최대영 2025. 12. 11. 17:40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성별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영국 아이스 스케이팅 협회는 11일(한국시간) 내년 시즌부터 영국 내 피겨 대회에서 동성 커플로 구성된 팀의 아이스댄스 출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은 캐나다, 핀란드에 이어 동성 커플 출전을 인정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이미 2022년부터 선수 2명이 성별과 관계없이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고, 핀란드도 올해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 실제로 핀란드의 여자 선수 듀오 엠마 알토-밀리에 콜링 조는 지난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3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 현행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은 아이스댄스·페어 종목 출전팀을 ‘남자 1명 + 여자 1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동성 커플은 국제대회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 영국의 결정은 국내대회에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은 확실하다. ISU 아이스댄스 기술위원 케이틀린 위버가 앞장서서 규정 개정을 촉구하고 있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매디슨 허벨,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 그리고 올림픽 3관왕 스콧 모이어 등 많은 전·현직 스타 선수들도 “동성 커플도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피겨계의 흐름이 ‘성별 다양성’과 ‘팀 구성의 자유’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ISU가 규정 개정이라는 다음 발걸음을 내딛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 엠마 알토 SNS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