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 하다가 대주주가 됐다”...‘본전탈출’ 공시로 발표한 전설의 투자자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5. 12. 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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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종합개발 상한가 기록하자
‘본전 탈출’ 발표한 2대 주주
“어쩌다 보니 지분공시 대상됐다”
“세력길 터주겠다”며 지분 전량 매도
신원종합개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 내용 중 보유목적 항목 [자료=금융감독원]
시가총액 약 450억 원의 신원종합개발이 2대주주의 전량 매도 공시를 계기로 상한가에 도달했다. 김승현 2대주주는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물타기 하다 지분공시까지 했다가 본전에 와 탈출한다”는 사유를 기재해 화제를 모았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신원종합개발 주식 86만 7554주(7.4%)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김씨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신원종합개발의 최대주주인 우진호 회장(16.51%)의 뒤를 이은 2대주주였다. 지난달부터 지분을 줄여온 김씨는 신원종합개발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바로 직후인 지난 8일71만4259주를 대량으로 장내매도하면서 모든 지분을 팔았다.

김씨가 “세력을 위해 길을 터준다”며 전량 매도를 공시한 뒤 신원종합개발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김씨는 이날 대량보유상황보고서의 보유목적란을 통해 “제가 매도물량 투하할것같아서 세력 형님들이 못 들어오시는 것 같아서 눈물 콧물 닦아가며 본전 딱 챙기고 우아하게 퇴장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정오께 주가 상승률이 13% 수준이던 신원종합개발은 매도 공시가 올라오자 20%대까지 상승률이 치솟았고, 오후 2시께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원종합개발은 민간 아파트 사업과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고급빌라사업, 플랜트 사업, 관토목 사업 등을 하는 종합건설사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415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 등을 기록했다. 김씨도 “신원종합개발은 좋은 주식이다. 최소 1만 원은 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대출 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올 것이고 잠깐 빠지는 것이지 도망가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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