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울 집값 대책 없다"더니…42억 잠실 아파트, 1년 만에
상승 폭 키운 서울 집값…강남 3구 신고가 '꾸준'

정부의 반복된 부동산 대책에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에 결국 서울 집값도 3주 만에 재차 반등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집값은 전주보다 0.18% 상승하며 전주(0.17%)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마다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효과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이전부터 해당 규제를 적용받던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송파구는 신천·가락동 위주로 0.34% 오르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은 전용면적 151㎡가 지난 8일 56억6000만원(7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인 지난 4월 47억5000만원(7층)에서 9억1000만원 올랐는데, 지난해 12월 42억4000만원(9층)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4억2000만원 오른 액수다.
현재 해당 면적 호가도 57억원부터 형성돼 있다. 인근 A 공인중개 관계자는 "단지 내 재건축 추진 단체 2곳이 최근 통합하기로 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잠실 마이스 프로젝트 수혜도 예상되기에 문의는 꾸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66㎡는 지난 2일 33억원(27층)에 팔려 이전 최고가인 지난 3월 31억원(27층)을 갈아치웠다. 문정동 '문정시영'도 전용 38㎡가 지난 3일 9억원(8층)에 팔려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2월 5억9000만원(9층)과 비교하면 1년이 채 되지 않아 3억1000만원 오른 셈이다. 풍납동 '한강극동' 전용 84㎡ 역시 지난 8일 14억9000만원(4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포·잠원동 위주로 0.23% 오른 서초구에서도 방배동 '방배e편한세상2차' 전용 163㎡가 29억원(8층)에 이전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인근 '삼호한숲' 전용 59㎡도 신고가인 14억7000만원(6층)에 손바뀜됐다. 강남구도 개포·대치동 학군지 위주로 0.23% 상승하면서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26㎡가 12억9700만원(17층)에 신고가를 썼다.
삼성동 B 공인중개 관계자는 "강남권은 이미 대출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현금력을 갖춘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이라며 "집주인들도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기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아도 별다른 영향을 체감하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동작구가 사당·상도동 역세권 위주로 0.32%, 용산구가 이촌·문배동 위주로 0.28% 뛰었고 성동구는 옥수·응봉동 위주로 0.27%, 영등포구도 신길·여의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26%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구와 동대문구도 각각 신당·중림동 대단지와 답십리·용두동 위주로 0.2%씩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시장 관망세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나 역세권·학군지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단지에서는 상승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고 있다"며 "서울 집값 상승세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서울 전셋값도 0.15% 오르면서 전주 0.14%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초구가 잠원·반포동 위주로 0.49% 뛰었고 강동구가 암사·명일동 위주로 0.27%, 동작구와 송파구도 사당·상도동과 잠실·신천동 위주로 0.21%씩 올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제가 서울 집값 때문에 요새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다"며 "정말 있는 지혜, 없는 지혜 다 짜내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도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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