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의암호 떠있는 ‘수초섬’…쓰레기 뒤엉켜 ‘흉물’ 전락

이유진 2025. 12. 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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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고가 산란을 돕고 경관도 좋게 하겠다며 만든 인공 수초 섬이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강원 춘천의 의암호 얘기인데 관리가 잘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의암호에 떠 있는 수초 섬.

가까이 다가가자 페트병과 각종 플라스틱, 스티로폼 조각들이 섬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물속을 들여다봤더니, 과자봉지와 담배꽁초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물고기 산란을 돕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섬이지만 쓰레기 섬으로 전락한 겁니다.

[이원도/강원 춘천시 : "잘게 부서진 쓰레기들은 치울 수가 없는 상태가 되고, 물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은 결국에는 사람들이 마시는 식수가 되기 때문에 그게 이제 시민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우려됩니다)."]

수초 섬 일부는 떨어져 나가 200m가량 떨어진 호숫가에 걸려 있습니다.

하류로 더 내려갔더니, 스티로폼 등 부유물이 호숫가에 한가득 떠 있습니다.

상류에서 떨어져 나온 수초 섬 구조물이 쓰레기와 한데 뒤엉켜 물길을 막고 있는 겁니다.

인공 식재 틀이 떠내려온 곳에는 이렇게 각종 쓰레기들이 뒤섞인 상황입니다.

춘천시가 20억 원을 들여 의암호에 조성한 수초 섬은 3개.

하나는 2020년 6명이 희생된 의암호 참사 당시 집중호우로 유실됐고, 다른 하나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호수 위 쓰레기에 뒤덮여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춘천시 관계자 : "빠른 시일 내에 하천 변 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이고요. 향후에 해당 일대에 대한 예찰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호수 경관을 개선하고 어족 자원 증대를 위해 만든 인공 수초 섬이 관리 소홀로 눈살만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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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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