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다방' 이수지·정이랑, 노력파와 천재가 만났을 때 [HI★인터뷰]

코미디언 이수지와 배우 정이랑이 대세 자매의 파워를 드러냈다. 'SNL 코리아'로 쌓은 두 사람의 노하우가 '자매다방'에서 확실하게 발휘되면서 쿠팡플레이 예능 흥행 라인업이 완성됐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수지와 정이랑은 본지와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자매다방'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자매다방'은 수지 이랑 자매가 오늘의 수다 한 스푼, 낭만 두 스푼을 더해 최고의 스타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다방 토크쇼다.
먼저 이수지는 '자매다방'에 대해 "다방 콘셉트로 게스트들과 수다 떠는 시간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저희 둘이 재밌게 촬영을 해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이 글로벌로 간다면 오늘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라면서 '자매다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이랑 역시 "촬영을 하면서 재밌지만 저희가 녹화한 것보다 더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수지에 따르면 '자매다방'은 처음부터 다방으로 기획되지 않았다. 차를 마시는 카페 콘셉트로 시작됐지만 최근 열풍이 부는 레트로 키워드를 감안해 다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설정이 완성됐다. 여기에 이수지와 정이랑은 각각 지인들로부터 재밌는 특징을 따와 지금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부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수지는 "사실 저는 셋째 이모 말투를 땄다. 이모 말투를 들으며 한 번 따야겠고 생각했고 지금 캐릭터를 선보이게 됐다. 이모가 사실 반대를 했지만 지금은 전화를 많이 받으신다고 한다"라면서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정이랑은 "일이라는 게 연기라는 게 이렇게 편할 수도 있구나 싶었다. '자매다방'을 하면서 우리가 진짜 잘하는구나, 수지와 호흡이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수지는 "찐 자매의 케미스트리, 티격태격하면서 친한 사이가 나왔다. 이랑 선배님은 제가 해 달라고 하지 않아도 애드리브로 받아준다. 'SNL 코리아' 등 쌓아온 시간들이 있어서 웃음이 잘 만들어진다. 선배님을 보며 역시 내공이 깊다는 것을 느꼈다. 덕분에 너무 편하게 연기했다. 말을 안 해도 다 알아차리는 사이"라고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정이랑은 "수지는 뭘 해도 재밌어하면서, 즐거워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한다. 저는 연구하고 골똘히 캐내고 고민을 하는 노력파다. 그래서 수지처럼 마음 편하게 해보려고 한다. 수지는 정말 천재 같다"라고 감탄했다.

실제 녹화 현장에서 대본과 애드리브 비율은 6대 4란다. 게스트들을 위한 맞춤형 질문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이수지와 정이랑의 애드리브로 유머를 꽉 채운다. 이수지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많다. 출연자들은 집에서 뭐할까. 누구랑 친할까 이런 질문들이 있다.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황홀했다. 게스트들 다들 편하게 즐기는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정이랑은 "촬영이 끝나고 더 짓궂게 해도 됐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제가 너무 과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하면 다들 아니라고, 마음의 문을 확 열고 온다더라"라면서 출연한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엄기준이나 엑소 멤버들 등 화면에서는 딱딱한 모습들이었는데 만나 보니 각자의 속내도 나오고 사는 이야기가 나오니 너무 좋다. 토크쇼의 매력이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자매다방'으로 만나보고 싶은 스타를 묻자 이수지는 "곧 송강이 전역을 한다. 꼭 좀 시간을 내셨으면 좋겠다. 따뜻한 코코아를 대접하고 싶다", 정이랑은 "박정민에게 열흘 빠져서 살았다. 정말 설렜다. 아줌마를 설레게 해줘서 감사하다. 실제 사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도 이수지는 "김원훈씨가 손님으로 오고 싶다고 했지만 괜찮다고 했다. 오더라도 문 닫을 때 와달라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긴 시간 예능으로 활약했지만 정이랑의 연기적 갈증도 깊단다. 정이랑은 "해도해도 안 되는 느낌, 보이지 않는 길을 고독하게 혼자 걷는 기분이 있었다. 제 노력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SNL 코리아'로 알아봐 준다. 너무 감사하면서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나는 좋은 사람이니까 결국 누군가는 알아봐주리라는 마음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하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수지 역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정이랑의 각오에 공감했다. "최근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직업상 감정 기복이 많은데 그걸 평온하게 유지하는 것이 롱런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스스로가 평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배워야 한다고 느껴요."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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