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본특별시·기회특별시로 서울 새롭게 설계”

박숙현 기자 2025. 12. 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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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선언식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더 이상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 우리가 함께 이 서울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선언식은 '내가 바라는 서울의 미래'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민 7명이 먼저 발언한 후, 박 의원의 출마 선언문 발표, 언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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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에 이어 당내서 두 번째 출마 공식화
“민간·공공 투트랙으로 주거 신속하게 공급”
“李 대통령 ‘정원오 칭찬’ 확대해석할 필요 없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지난달 26일 출마를 공식화한 박홍근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은 이날 선언식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더 이상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거, 우리가 함께 이 서울의 방향을 다시 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서울은 지금 ‘버티는 도시’가 됐다”며 주거·안전·의료·교통 등 시민 생활 전반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삶의 문턱은 높아지고 기회의 문은 좁아졌다”며 “서울로 들어오는 청년은 급감했다. 반복되는 싱크홀, 줄지 않는 지옥고,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까지 시민의 안전과 안심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어떤 시민의 삶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기본을 보장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그리고 누구나 잠재력을 끝까지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기본특별시’ ‘기회특별시’로 서울을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대 과제를 핵심으로 하는 ‘기본특별시 서울’ 구상을 제시했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부담 가능한 주거 공급 확대 및 ‘10년 안심주택’ ‘보증금 보안관제’ 도입 ▲아동·노인·장애인을 연결하는 통합 돌봄 안전망 구축 ▲강북횡단선 등 지연된 철도사업 재추진을 통한 교통 사각지대 해소 ▲식비 부담 경감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 ▲모든 시민을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플랫폼 구축 ▲AI 기반 안전 시스템 확충 등이다.

성장 전략인 ‘기회특별시 서울’ 구상도 함께 내놨다. ▲서울투자공사 설립을 통한 스타트업 지원 구조 마련 ▲AI오픈랩과 데이터·모델 허브 조성을 통한 AI 생태계 강화 ▲강북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 ▲K-콘텐츠 기반 세계문화수도 도약 ▲재생에너지 확충 등을 통해 ‘서울 맥시멈’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렇게 바르게 전환하고, 제대로 도약해 세계도시경쟁력(GPCI) 3위 도시이자 아시아 최고 도시, 도쿄를 넘어 뉴욕, 런던과 경쟁하는 도시가 제가 꿈꾸는 새로운 서울”이라고 했다.

특히 주택 정책 공약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간과 공공 투트랙으로 신속하게 주거를 확충하겠다는 부분이 명확한 차별점”이라면서 “오 시장은 민간 정책도 용적률 상한에 그치는데 이에 더해 금융적인 기법으로 민간 주거 공급도 더 빠른 속도로 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주거 공약은 이달 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변호사 출신의 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22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10년, 누구보다 치열하게, 누구보다 집요하게 일했다. 공수처 설치로 검찰 권력을 견제했고,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일터의 생명을 지켰다. 연금개혁으로 국민의 노후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국민동의청원제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회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서울을 바르게 전환시키고 제대로 도약시킬 자신이 있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남들이 어려워하거나 꺼려하는 것들을 상상력과 설득력으로 돌파해서 성과 내는 작업들을 많이 해왔다. 그런 작업이 지금 서울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선언식은 ‘내가 바라는 서울의 미래’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민 7명이 먼저 발언한 후, 박 의원의 출마 선언문 발표, 언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매서운 날씨에도 취재진·지지자 6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은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출마를 공식화한 박주민·박홍근 의원 외에 서영교·전현희·김영배 의원 등이 당내 후보로 거론된다.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 구청장을 공개 칭찬하면서 여권 경선 구도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선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이 정 구청장에게 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은 여러 경로로 여러 사람들을 칭찬하고 있다. 관련해 대통령과도 짧게 대화도 나눴지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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