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은 중국이 일으킨 인공지진이다” 괴소문 확산

한지숙 2025. 12. 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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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이 "중국이 일으킨 인공지진", "곰이 내리는 재앙"이라는 등 다양한 허위 정보가 일본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확산해 일본 정부가 자제를 당부했다.

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등의 SNS에서는 이번 지진을 둘러싸고, "정부나 중국이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인공 지진이다" 등의 소문이나, "곰의 재앙이 드디어 일어났다" 라는 주장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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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찰자망 “관동대지진 때는 ‘조선인 배후설’”
“배후에 중국있다는 근거없는 유언비어 제기돼”
지난 9일 일본 혼슈 북동쪽 아오모리현 도호쿠 도로가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전날 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선 규모 7.5의 강진이 강타했다. [교도통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최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이 “중국이 일으킨 인공지진”, “곰이 내리는 재앙”이라는 등 다양한 허위 정보가 일본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확산해 일본 정부가 자제를 당부했다.

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등의 SNS에서는 이번 지진을 둘러싸고, “정부나 중국이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인공 지진이다” 등의 소문이나, “곰의 재앙이 드디어 일어났다” 라는 주장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지난해 난카이 지진 임시정보가 발표됐을 때도 대지진을 예고하는 구름인 ‘지진운’(地震雲) 관련 정보와 사진 등이 온라인에 퍼진 적이 있다.

이에 기상청 담당자는 루머 등에 당황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호소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에서 진위가 분명하지 않은 정보가 돌고 있다”며 “재해에 관한 정보는 정부나 지자체, 보도기관에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야마구치 신이치 고쿠사이대 교수는 요미우리에 “재해 시에는 초조함과 불안으로 헛소문이 확산하기 쉽다”며 정보 근거와 제공자 속성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홋카이도현 수나가와에서 포획된 곰. [로이터]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이를 인용해 “최근 7.5도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진은 중국이 일으킨 인공지진이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찰자망은 일본 당국이 지진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인터넷 SNS에서는 이번 일본 강진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오래전 대평양전쟁 당시에도 일본에서는 관동 대지진이 발생했을때 ‘조선인 배후설’로 사회불안의 책임을 조선인으로 전가,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을 대량 학살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곰이 내린 재앙이라는 소문은 곰 포획 작전과 관련있다. 일본에선 최근 곰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자 개체 수를 줄이고자 곰을 포획해 살해해왔다. 이에 곰을 신성시하는 자연 숭배론자들은 신의 분노와 곰의 저주로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한편 지난 8일 밤 11시15분쯤 일본 혼슈 북동쪽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홋카이도에서 5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대지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했다. 3년 전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신설한 이후 첫 발령이어서 열도 내 긴장과 경계감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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