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에 투자은행들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국채 매입은 예상 밖”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주요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급준비금 충당을 위한 단기 국채 매입(RMP, Reserve Management Purchase)에 대해선 “예상보다 빨랐고 규모도 컸다”고 보았다. 연준은 이날 9월, 10월 회의에 이어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인하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연준 결정에 대해 “정책결정문이나 경제전망 및 점도표는 ‘매파적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에 큰 서프라이즈는 아니었다. 다만 RMP 발표는 당사 예상보다 빨랐으며 최초 매입 규모도 예상보다 두 배로 큰 수준이었다”고 했다. ‘매파적 인하’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도 추후 추가 인하에 대해선 선을 긋는다는 의미다. 연준은 12일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단기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채권 매입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하는 양적 완화와는 구별된다고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에서 “물가·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목표가 충돌하기 때문에 더 높은 위험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위원들 간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오늘 회의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해선 세 명의 FOMC 위원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는 2019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모건스탠리는 “추후 금리 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위원 간 분열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6~2027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은 예상보다 낙관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은 추가 인하를 위한 다소 높은 기준을 시사했지만 데이터가 부합한다면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했고, 금리 인상은 명시적으로 배제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준 1.8%에서 2.3%로 상향 조정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에서 2.4%로 낮췄다.
연준은 이날 정책결정문을 통해 물가 상승 위험과 고용 악화라는 상충되는 여건 중 ‘고용’에 방점을 두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결정문에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았음’이라고 했던 문구 중 ‘여전히 낮았음’을 삭제하고 ‘실업률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에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정책결정문 및 경제 전망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며 “경제전망에서 유일하게 주목할 변화는 내년 성장률 0.5%포인트 상향 조정 및 인플레이션 소폭 하향 조정이었다”고 전했다. 시티은행은 “정책결정문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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