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2부 삼수'는 변성환 감독 포함 '모두의 책임'이다

윤진만 2025. 12. 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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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 2년차인 올해 '무조건 승격'을 외친 전통명가 수원 삼성의 시즌은 변성환 감독의 '눈물의 사퇴'와 함께 마무리됐다.

변 감독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0대2로 패해 합산 0대3으로 1부 승격에 실패한 뒤 5천여명의 수원 원정팬을 향해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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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부 강등 2년차인 올해 '무조건 승격'을 외친 전통명가 수원 삼성의 시즌은 변성환 감독의 '눈물의 사퇴'와 함께 마무리됐다. 변 감독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0대2로 패해 합산 0대3으로 1부 승격에 실패한 뒤 5천여명의 수원 원정팬을 향해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수원팬들은 "변성환 나가"라고 아웃콜을 외쳤고, 변 감독은 팬이 건네준 확성기로 "승격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계약 종료 발표를 조금 앞당긴 셈이다.

변 감독은 지난해 5월 염기훈 전 감독 후임으로 수원 지휘봉을 잡아 이번 승강 PO까지 총 63경기를 지휘해 29승22무12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승점은 약 1.73점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원을 이끈 서정원 현 청두 감독(약 1.55점) 이후 가장 높다. 부임 첫 시즌 6위를 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올 시즌 준우승했다. 이렇듯 성적은 올랐지만, 리더십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인천전과 같이 중요한 경기에선 변칙을 쓰다 발목이 잡혔다. 객관적 전력상으론 올해 K리그2 팀 중 수원이 가장 좋다는 평가였지만, 수원 선수들은 늘 여유없이 불안해보였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퇴장과 치명적인 실수가 반복됐다. 인천이 부상자가 속출한 와중에 안정적으로 시즌을 끌고간 것과 비교할 때, 이는 변성환 리더십에서 나온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변 감독이 준우승을 하고도 K리그2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수원의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스쿼드의 불균형도 승격 도전의 방해 요인이었다. 선수단에서 젊은 풀백을 요구하면 베테랑 센터백이 영입되는 식의 일이 반복되면서 시즌 중에도 베테랑만 자꾸 늘어났다. 승격을 위해선 베테랑의 연륜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흔들린 건 베테랑들이었다. 가장 큰 책임은 선수단 수장인 변 감독에게 있지만, 프런트도, 선수도 감독 뒤에 숨어선 안 된다. 수원 삼성 구단은 목소리로만 승격을 외쳤을 뿐, 아직 1부로 다시 올라갈 준비가 부족하다. 승격 실패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금부터 1년 후 2부 생활을 청산하려면 감독 선임부터 선수단 밸런스, 라커룸 멘털리티까지 많은 게 달라져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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