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로 지어서'…모로코서 건물 두 채 무너져 22명 사망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아프리카 북서쪽 국가인 모로코의 한 도시에서 9일(현지시간) 밤 건물 두 채가 무너져 2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10일 국영 통신사 MAP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모로코 북부 주요 도시인 페스의 알마시라 지역에 위치한 인접한 두 건물로, 한 건물에서는 가족 행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다른 건물은 비어 있었다.
하지만 두 건물은 밤사이 붕괴했고 구조대가 새벽부터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구급대가 시신을 수습하고, 작업자들이 곡괭이와 굴착기를 동원해 잔해를 치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페스 검찰청은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확한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2007년 재정착 프로그램 이후 배정된 부지에 건물을 지으면서 건축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2007년 이후 모두가 자기 마음대로 건물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최근 10년간 모로코에서 발생한 가장 참혹한 건물 붕괴로 기록됐다. 2014년 카사블랑카에서는 건물 3채가 무너져 23명이 숨졌고, 2016년에는 마라케시와 다른 도시에서 잇따라 건물 붕괴로 어린이와 주민들이 희생됐다. 지난해에도 페스 구시가지와 주거지에서 건물 붕괴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주변 건물에서 사람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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