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2년간 제시와 동고동락한 서울 김기동 감독, "지도해본 역대 제일 피곤한 선수... 韓 선수들 닮기를"

임기환 기자 2025. 12. 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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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2년간 K리그와 서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를 지도해 본 소회를 밝혔다. 

서울이 10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에서 호주의 멜버른 시티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8,106명이 상암벌을 찾았다.

서울은 전반 스타플레이어 제시 린가드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 나갔지만, 후반 교체 자원에게 실점하며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전반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 풀어나가 만족한다. 후반에는 한 번의 실수로 리드 지키지 못해 아쉽다. 팬들에게 마지막에 좋은 모습 못 보여 아쉽다. 린가드의 골로 이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날은 린가드의 고별전. 그의 공백을 메울 방안에 대해 김 감독은  "린가드가 사이드 쪽으로 빠지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이걸 못하게 하면 경기 리듬을 못 타서 한 번씩 빠지되 안쪽에서 플레이하다가 하프스페이스로 들어가는 걸 시켰다. 미드필드하고 연결해주는 게 관건인 자리인데, 이런 부분서 제시가 잘해줬다. 동계를 하면서 누가 좋을지 생각해야 한다. 여럿을 실험해야 한다. 강화 쪽에서도 시즌 끝나고 그 부분의 좋은 선수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제시했다.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이름값 높은 선수를 코칭해 본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한국 선수와 다르게 굉장히 피곤했다. 문제 생기면 항상 방에 찾아와 전술 문제 등 같이 논의했다. 나도 그 부분을 상의하고 준비했다. 때론 선발에 안 냈을 때 왜 중요한 경기에 안 넣느냐고 따지기도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가 물병을 걷어찬 건 화가 난 게 아니라 순간 감정 컨트롤이 안 된 부분이다. 그는 다음날 와서 내게 사과했다. 그렇게 2년을 지냈다. 그래서 떠나고 나면 아아쉬울 거 같다. 이런 부분에 나는 열려 있으니 한국 선수들도 린가드처럼 내게 찾아와 얘기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이번 시즌에 대한 총평을 묻자, "2위서 7위까지 3점 차이였는데, 그 사이에 우리가 들어가 있었다. 많은 찬스 놓치며 승리 가져가지 못했다. 여러 문제점으로 연승 가지 못해 팀이 어렵게 갔다"라고 답변했다.

ACL에서는 5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이다. 잘된 점과 아닌 부분을 지적해 달라고 하자 김 감독은 "상하이 선화전은 지지 말아야 할 경기였다. 내용도 찬스도 모두 말이다. 지면서 어려워졌다. 오늘 이겨야 할 상황에서 못 이겼다. 리그서도 이런 게 발생한다. 숙제다. 내년 더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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