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회 앞두고 대표 교체…김범석 등판 막을 꼬리자르기?
[앵커]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책임을 물어 쿠팡이 국내 법인 대표를 사실상 경질하고, 김범석 의장의 최측근인 미국인을 임시 대표로 세웠습니다.
이 조처에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습니다.
책임을 떠넘긴 꼬리자르기이자, 김 의장 대신 경찰 수사와 국회 청문회를 몸으로 막을 방패막이를 세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3천 370만 명.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
국내 법인의 박대준 대표는 오늘(10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했습니다.
[박대준/쿠팡 대표/지난 2일 : "제가 지금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 전체 책임을 지고 있고 제가 한국법인의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쿠팡이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밝힌 지 11일 만의 사임, 사태가 커지자 사실상 경질된 거란 분석입니다.
후임은 쿠팡 모회사이자 미국 기업인 쿠팡Inc의 해럴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가 임시 대표를 맡게 됐습니다.
국회 청문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
쿠팡에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김범석 의장의 등판을 막기 위한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국회는 오는 17일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을 비롯해 박대준 대표와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들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헌승/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지난 3일 : "(김범석 의장) 왜 안 나오고 있습니까? 한국에 보통 어느 정도 체류합니까 연간?"]
[박대준/쿠팡 대표/지난 3일 : "저 개인적으로 귀국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국내에서 만나 본 적은 없습니다."]
쿠팡은 신임 로저스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범석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로저스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김 의장의 청문회 출석 가능성은 더 낮아진 것 아니냔 분석도 있습니다.
쿠팡이 여전히 고객 보상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책임 회피를 위한 또다른 '방패'를 동원한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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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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