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규환·전재수에 수천만 원…해저터널 청탁"

원종진 기자 2025. 12.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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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전 본부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김규환 의원에게도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전재수, 김규환 등 당시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네며 청탁했던 목적은, 한일해저터널을 비롯한 통일교의 현안 해결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걸로도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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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영호 전 본부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김규환 의원에게도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전재수, 김규환 등 당시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네며 청탁했던 목적은, 한일해저터널을 비롯한 통일교의 현안 해결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걸로도 파악됐습니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팀에 구속된 직후인 지난 8월, 전·현직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며 청탁 목적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우선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당시 여당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통일교 현안인 '한일해저터널' 추진을 위해 현금 4천만 원과 까르띠에와 불가리 등 명품 시계 2점을 건넸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해저터널 출발지인 부산을 지역구로 둔 전 의원에게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겁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비슷한 시기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김규환 당시 의원에게도 일본 내 통일교 교세 확장과 해저터널 건설 법안 추진에 도움을 받기 위해 현금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한일의원연맹 소속이던 김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통일교 주최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금액과 시기, 전달 목적까지 진술한 만큼, 법조계에선 정치자금법보다 공소시효가 긴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사자들은 제기된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전 의원은 그동안 해저터널 건설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

[전재수/의원 (2021년 2월 5일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지금 한일 해저터널을 하겠다는 건 일본이 이익을 보는 만큼 우리 부울경이 손해를 보게 됩니다.]

오늘(10일) 귀국길에 앞서 미국 뉴욕 공항에서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고 해저터널 청탁 의혹도 사실무근이라며 의혹 일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규환 전 의원도 SBS에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식사비도 주지 않았다"며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돈을 가져가 '배달사고'를 내놓고서는 나를 언급하는 것 같다. 대질도 하고 싶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출처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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