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 팔손이’ 생명 비밀 규명…유전체 해독

목포=정해선 기자 2025. 12.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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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생물자원관, 유전자 지도 완성
염기서열 12억개 분석…자생지 보전
통영 비진도 팔손이.
유전체 지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통영 비진도 팔손이’의 유전 정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10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자원관은 경남 통영 비진도에 자생하는 팔손이(Fatsia japonica)의 자생지 보전을 위해 유전체를 해독하고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

이번 연구는 도서 지역 고유 식물의 유전 정보를 확보해 과학적인 보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팔손이는 남해안 섬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식물로 비진도 자생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연구진이 최신 분석 기술을 통해 완성한 유전자 지도에 따르면 팔손이의 유전체는 약 12억8천만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돼 있으며 24개 염색체상에서 총 6만4천844개의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해독을 넘어 ‘유전자 오염’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식재된 조경용 팔손이(재배종)의 꽃가루가 자생지로 유입돼 고유의 유전적 다양성을 해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꽃가루 생산 조절 후보 유전자’를 발굴했다. 이를 활용해 육지 조경수의 꽃가루 이동을 제어하면,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 섬 자생지의 고유성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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