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만 뽑으면, 우린 어디서 경력쌓냐”…청년들 19개월째 고용절벽
다른 연령층 고용률 올랐는데
15~29세 청년만 1.2%P ‘뚝’
수시·경력채용 추세 지속되고
지난달 소비쿠폰 사용 종료로
도소매·숙박음식 취업한파까지
30대까지 번진 ‘쉬었음’도 문제
정부 “맞춤형 취업지원방안 강구”
![[한주형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mk/20251210193605512cdkr.jpg)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6~8월 석 달 동안 증가한 취업자 수는 10만명대에 머물렀다. 9월에 30만명을 넘었고, 10월에는 다시 1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지난달에 20만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청년층이 체감하는 일자리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선 지난달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7000명이나 줄었다. 8월 21만9000명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청년 실업률은 치솟고 고용률은 추락했다. 실업과 고용 통계에서 벗어나 있는 ‘쉬었음’ 청년은 7개월 만에 다시 증가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5.5%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9월에 4.8%까지 떨어졌다가 10월 5.3%, 11월 5.5%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청년층 고용률만 눈에 띄게 줄었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고용률이 모두 올랐다. 특히 20대 초반인 20~24세 고용률이 1.6%포인트 떨어지면서 20대 후반보다 고용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고용률은 1.4%포인트나 개선돼 대조를 이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 악화에 대해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와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증가, 건설업·제조업 부진과 같은 경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청년 취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의 고용 감소세가 청년층 고용 부진과도 일부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음식업 청년 일자리 감소는 소비쿠폰 효과 소멸과도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쉽게 찾지 못한 청년들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갔다. 구직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늘어나며 올 4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54만3000명을 기록해 역대 11월 중 가장 많았다.
30대 ‘쉬었음’ 인구가 작년보다 6000명 늘어난 31만4000명을 기록한 것도 특징이다. 역대 11월 기준 최대 규모다. 노동 시장에서 벗어나 쉬고 있던 20대가 30대가 되면서 계속 쉬는 현상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대에서는 실업자도 3만8000명 늘었는데, 2021년 3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공 국장은 “30대 실업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모두 늘었다”며 “실업자가 취업자보다 규모가 작다 보니 증감률이 크게 나타났을 뿐 특징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재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인공지능(AI) 중심 직업훈련 개편, 지역 고용 활성화, 청년 일 경험 등 맞춤형 고용서비스 관련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청년 ‘쉬었음’ 동향과 원인을 유형별로 면밀히 분석해 취업 역량 강화, 노동 시장 진입 촉진 등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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