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에 훈련 사전 통보” 교신 공개…‘전투기 레이더 조준’ 진실공방 2R

유태영 2025. 12. 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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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간 전투기 '레이더 조준' 갈등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국영 중국중앙(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9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과 일본 자위대 사이에 오간 무선교신 기록으로 보이는 음성을 공개했다.

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중국의 행동들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일 레이더 갈등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일본 손을 들어준 가운데, 중국은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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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국 기체 근접해 서로 레이더 감지”
日방위상 “위험회피 정보 미통보” 반박
美 “中 행동, 평화에 도움 안 돼” 日 감싸

중국과 일본 간 전투기 ‘레이더 조준’ 갈등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국영 중국중앙(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9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과 일본 자위대 사이에 오간 무선교신 기록으로 보이는 음성을 공개했다. 사태 발생 전인 지난 6일 오후 2시10분(중국시간) 중국 해군 101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116함에 중국어와 영어로 “우리 편대는 계획대로 함재기 비행 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고, 일본 측은 “귀함 통보를 접수했다”고 회신했다는 내용이다.

중국 해군 J-15 전투기가 항공모함 랴오닝호 비행갑판에서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위위안탄톈은 또 레이더 조준 당시 중국군 함재기와 일본 전투기의 이동 경로를 나타낸 그래픽 자료를 올려 양국 전투기가 50㎞ 이내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주력 전투기 레이더의 대공 탐지 거리가 50㎞가 넘는 만큼 일본 측이 중국 훈련구역에 진입하면서 레이더 수색 범위 안에 들어왔고, 중국 역시 일본의 레이더를 감지했다는 주장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10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측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훈련 통보를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시간이나 장소(위도·경도)를 알려주는 항공정보나 선박 항행경보 등 위험 회피를 위한 충분한 통보는 없었다”며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서 훈련이 진행된 만큼 자위대의 영공 침범 대응 조치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중국 측이 약 30분간 간헐적인 레이저 조준을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중국의 행동들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일 레이더 갈등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일본 손을 들어준 가운데, 중국은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중국군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군 Tu-95 폭격기 2대가 9일 동중국해에서 일본 시코쿠 남쪽까지 공동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항모의 태평양 항해 도중 중·러 폭격기가 동시 비행한 것은 처음이며, 양국 군용기가 시코쿠 앞바다까지 전개한 것도 최초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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