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자장사로 번 돈이잖아”…서민이 못 갚는 돈, 은행 더러 내라는 정부
올 3월 인상 후 채 1년도 안돼
여권선 0.06%→0.2% 추진
![서울 시내의 ATM 모습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6/mk/20251216172701625dolx.jpg)
10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당국에서 받은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출연요율 상향을 검토해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 출연하는 금융회사들과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햇살론 등 정책금융 상품의 보증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금융사에서 출연금을 걷고 있다. 가계대출 잔액의 일정 비율(출연요율)만큼을 걷는 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은행권 공통 출연요율을 가계대출 잔액의 0.03%에서 0.06%로 높였다. 은행권의 출연금 부담이 높아진 지 아직 1년도 안 된 셈이다. 그럼에도 또다시 출연요율 상향에 무게가 실린 건 여권이 서민금융안정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출연요율을 0.2%로 올리고 출연금을 아예 상시적으로 내도록 하는 법안들이 줄줄이 발의돼 있다.
서민금융 상품의 손실이 갈수록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금원이 운영하는 정책보증 상품 6개 중 5개의 순대위변제율(사업손실률)이 최근 4년 연속 늘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이 정책대출을 갚지 못해 정책기관이 대신 갚아주고 회수도 못 한 비중이 커지는 것이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상품의 순대위변제율은 올해 10월 말 기준 27.4%에 달한다. 해당 비율은 2023년 14.5%, 2024년 26.8%로 계속 늘고 있다.
마찬가지로 최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인 햇살론15도 순대위변제율이 2022년 15.5%에서 올해 10월 말 26.2%로 뛰었다. 올해 10월까지 서금원이 대신 갚아준 누적 금액도 2조2357억원에 달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급격한 대위변제 증가로 인해 신규 대출 보증이 중단되거나 추가적인 재정 소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소득·저신용자 중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손실률이 2023년 8.4%, 2024년 16.8%, 올해 10월 말 16.9%로 매년 오르고 있다. 근로자햇살론의 순대위변제율도 2022년 10.4%, 2023년 12.1%, 2024년 12.7%, 올해 10월 말 12.4%로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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