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공매도 거래 급증···“주가 변동성 주의”

증권주에 공매도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가 변동성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간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증권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과 단기 하락 베팅이 동시에 늘어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증권(001500)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40.47%로 치솟으며 공매도 거래 대금 비중 최상위에 올랐다. 신영증권(001720)(30.79%), DB증권(016610)(30.31%), 유안타증권(003470)(27.22%) 역시 30% 안팎의 비중을 기록하며 공매도 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공매도 거래 비중이 하루 만에 급증한 것으로, 증권주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005940)(23.94%), 미래에셋증권(006800)(11.80%), 한국금융지주(071050)(10.89%) 등 주요 증권사에서도 공매도 거래가 일제히 확대됐다. 업종 전반에 걸쳐 주가 하방 압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 차익을 노린 공매도 세력들이 증권주를 집중적으로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들 종목의 공매도 순보유잔액은 큰 변화가 없었다. 즉 방향성 하락에 대한 베팅보다는 헤지성 쇼트와 단기 트레이딩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 거래 대금과 잔액 모두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증권사들의 4분기와 내년 브로커리지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10~11월 채권금리 상승으로 4분기 채권평가 손익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개별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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