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영호 “전재수, ‘복돈’이라 하니 받아가더라…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현금 3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주장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전 의원이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하자 금품을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과의 면담에서 "2018∼2019년께 전 의원에게 현금 3000만원 정도를 작은 박스에 담아 전달했다"며 "전 의원이 거절했으나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했고, 이를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재수 “10원짜리 하나 받은 적 없다” 반박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현금 3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주장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전 의원이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하자 금품을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과의 면담에서 “2018∼2019년께 전 의원에게 현금 3000만원 정도를 작은 박스에 담아 전달했다”며 “전 의원이 거절했으나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했고, 이를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전 본부장은 현금뿐 아니라 명품 시계도 건넸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전 장관에게 통일교 현안을 부탁하기 위해 금품을 전달했다고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팀에 “돈을 건넨 민주당 소속 전직 재선 의원이나 미래통합당 의원과는 금품의 성격이 달랐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 전직 재선 의원과 미래통합당 출신 전직 의원에게도 각각 3000만원을 건넸지만 이들에게는 구체적 현안 청탁이 없었고 전 장관에게는 부탁할 사안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전 장관은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이었다. 아울러 전 장관은 2016년부터 2024년 총선까지 부산에서 내리 3선을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 혐의가 성립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 해당 사건을 ‘윤 전 본부장의 뇌물공여 사건’으로 기록해 편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뇌물죄는 최대 15년이다.
전 장관은 통일교 고위 간부들이 총재에게 보고하는 ‘한학자 특별보고’에도 이름이 등장한 바 있다. 2018년 9월10일 특별보고에는 “(통일교 성지인) 천정궁에 방문했던 전재수 의원도 (통일교 관계자) 600여명이 모인 부산 5지구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며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혔다.
하지만 전 장관은 이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전 장관은 이날 미국 출장 중 와이티엔(YTN)과의 인터뷰에서 “(금품 수수 의혹은) 명백하게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전 장관은 “600여명이 모여 있는 행사장에서 축사를 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10원짜리 하나의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귀국해서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오는 11일 오전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 대통령, 통일교 의혹 전재수 장관 사의 수용하기로
- 의료장비 차고 쿠팡 택배 2주…‘몸 박살’ 3가지 신호 잡았다
- 내일부터 대설특보급 ‘습설’ 펑펑…아침 기온 10도 뚝 떨어져
- 윤한홍 “평생 못 들어본 욕, 윤석열에 의대정원 사과 건의했다가 다 들어”
- 김건희, 21그램서 받은 ‘600만원 디올 재킷’ 두고 “구매대행…계좌로 송금”
- 통일교 ‘민주당 금품 로비’ 의혹, ‘키 맨’ 윤영호는 수사에 협조할까 [뉴스AS]
- 엔비디아, ‘우리 반도체 어느 나라에서 쓰고 있나’…위치추적 기술 개발
- 나경원 통일교 녹취 “제가 가운데서 조정했으면”…박지원 “국수본 조사 대상”
- 김병기, 국감 한달 전 쿠팡 대표와 회동…“100% 공개 만남, 문제없다”
-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전재수 장관 사의…“허위사실 밝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