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덮친 강진에..."중국의 인공지진" 허위 정보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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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처음으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한 이후 허위 정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일주일간 유지되는 만큼, 허위 정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의 여파로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2022년 12월 운용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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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난하는 반중 정서 글도 많아
"SNS 정보 말고 공식 발표 확인을"

일본이 처음으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한 이후 허위 정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이 일으킨 인공지진" 같은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나가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서다. 일본 정부는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일주일간 유지되는 만큼, 허위 정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1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엑스(X)에는 지난 8일 밤부터 '인공지진'이라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8일 밤은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시간이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의 여파로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2022년 12월 운용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했다. 홋카이도 동부와 아오모리현부터 도쿄도 인근 지바현에 이르는 혼슈 태평양 연안의 182개 지방자치단체에 1주일 이내 규모 8 이상의 거대 지진이 닥칠 수 있는 만큼 대비를 독려하고자 내린 주의 정보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는 추가 강진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오는 16일 0시에 해제된다.
그러나 X에선 이를 정부의 음모론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인공지진이 왔다", "정부의 음모를 알아챘다. (인공지진) 글 확산을 부탁합니다" 등의 글이 속속 올라오는 것이다. 야당 레이와신센구미의 야마모토 다로 대표도 자신의 계정에 "인공지진"이라는 글을 올리며 가세했다.

일부는 최근 중일 갈등을 겨냥해 "중국이 일으킨 지진"이라는 주장도 퍼트리고 있다. "인공지진이 발생하면 중국이 범인이다", "인공지진은 중국에 일으켜라" 등 반중(反中) 정서를 자극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우익 정당으로 배외주의 정책을 내세우는 참정당의 오픈채팅방으로 추정되는 대화 내용도 확산 중인데, 오픈채팅방에선 "중국이 일으킨 지진", "황사도 지진도 너무 수상하다" 등 중국을 비난하는 글로 도배됐다.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즐겨 쓰는 틱톡에선 과거에 촬영된 쓰나미(지진해일) 영상을 강진이 발생한 지난 8일에 촬영한 것처럼 속여 만든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허위 정보에 속지 않도록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과거 재해 때도 진위가 불분명한 정보가 유통된 바 있다"며 "재해 관련 정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언론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상청과 내각부도 "혼란을 막기 위해 (허위 정보 글은) 절대로 퍼트리지 말아 달라다"고 당부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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