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떠난 KIA, 2025 골든글러브 ‘0명’
‘삼성 이적’ 최형우 지명타자상
주축 선수 이탈·부상 여파 분석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KIA 소속 선수의 이름은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최형우는 올 시즌까지 KIA에서 활약했지만,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상식 기록상 삼성 소속으로 남게 됐다. 이로써 KIA는 SSG 랜더스와 함께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이 됐다.
올 시즌 KIA 소속으로는 투수 부문 네일, 양현종, 올러,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김호령, 지명타자 최형우 등 모두 6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박찬호와 최형우가 FA 자격을 얻어 각각 두산 베어스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KIA 소속 수상자로 기록되지 않았다. 김도영 역시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결국 KIA는 지난해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 지명타자 최형우 등 3명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내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은 각 포지션에서 눈부신 성과를 인정받으며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먼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정규시즌 MVP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가 차지했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 180.2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0.944) 4관왕에 올랐다. KBO 공식 기록 기준 4관왕 투수는 지난 1996년 구대성(한화), 2011년 윤석민(KIA)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폰세는 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3년, 3천만 달러(약 440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307표(88%)를 받아 박동원(LG·23표)을 제치고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로써 이승엽 전 두산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타이를 이뤘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로 타격왕에도 올랐으며, 역대 최초 포수 타격왕 2회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KT 위즈 안현민이 251표(79.4%)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 시즌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한 것은 역대 9번째다. 안현민은 112경기에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 1.018의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나머지 외야수 자리는 삼성 구자욱(217표), 롯데 레이예스(131표)가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소속 최형우가 309표(97.8%)로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하며 최고령 수상 기록을 다시 썼다. 1983년생 최형우는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으로 개인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품었다.
3루수 부문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268표(84.8%)를 받아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수는 LG 신민재(282표), 유격수는 NC 김주원(260표)이 각각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품었다. 1루수 부문은 삼성 디아즈가 303표(95.9%)로 수상했다. 디아즈는 50홈런 158타점으로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에 올랐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