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참사였지만, 더 자신 있다" 41세에 다시 단 태극마크, '최고령 홀드왕'의 확신엔 이유가 있다

노경은(41·SSG 랜더스)은 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만은 참사였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마지막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후배들을 다독거리면서 잘 던질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긴 무명의 시간을 보낸 뒤 2012년 드디어 빛을 봤다. 선발로 12승을 따냈고 '노경은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6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 2021년엔 방출의 아픔도 겪었다. 2022년 SSG의 부름을 받은 그는 그해 12승을 올렸고 이듬해부터 3년 연속 30홀드 이상을 올렸다. 지난해엔 38홀드, 올해엔 35홀드로 2년 연속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한 시즌 동안 경기 태도와 관중들에 대한 매너, 심판과 기록위원 판정 승복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KBO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것.

타의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만큼 많은 경기에 나왔기에 그만큼 좋은 모습을 어필할 기회도 더 많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77경기에 나섰던 노경은은 올 시즌에도 77경기에 나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노경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말이 단순히 농담처럼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 덕에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지난달 WBC 조별리그에서 격돌할 체코, 일본과 두 차례식 평가전을 가졌는데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불펜 투수들이 불안감을 나타냈다. 젊은 투수들 위주로 꾸렸으나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노경은이 선발 투수 류현진(37·한화)과 함께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 나설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013년 WBC에 나섰던 노경은은 선발로 뛰었던 리그에서와 달리 불펜으로 나섰는데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난조를 보였고 2차전 호주전, 3차전 대만전에서 준수한 투구를 펼쳤으나 대표팀은 결국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노경은은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농담으로 1차 캠프에서 잘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자신은 있다"며 "구위나 몸도 잘 만들고 있다. 어차피 감독, 코치님들이 판단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초에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예년보다 더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투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거나 이 여파로 인해 시즌 중에 부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노경은은 확신이 있다. 그는 "그 점에 있어서 오히려 더 자신 있다. 2013년에도 제가 페이스가 제일 빨랐다. 오히려 빨라서 많이 잘못되긴 했지만 그 당시에 150㎞도 제일 먼저 나오고 좋았는데 공을 너무 많이 던졌다. 좋은 경험이 됐다. 이번엔 페이스 조절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자기관리의 달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롱런을 하고 있는 만큼 괜한 자신감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발언이다.
13년 전 첫 국제대회의 경험은 너무도 쓰라린 경험이 됐다. WBC 조별리그에서만 3연속 탈락한 대표팀에는 더 없이 중요한 무대다. 닳고 닳은 노경은의 경험이 이번에야말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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