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혜 미용사] 가위손 27년…미용 장인 됐다

정슬기 기자 2025. 12. 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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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경기대회서 꾸준히 실력 인정
'고정형 봉잠' 개발…특허 등록도
요양원·아동시설 등 봉사도 앞장
올해 '2025 인천시 명장' 선정 쾌거
“인천 미용 발전에 힘 보태고파”
▲ 김선혜 인천시 미용 명장. /사진=본인제공

"인천 미용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미용 경력 27년차인 김선혜(46·사진)씨는 올해 '2025 인천시 명장'에 선정됐다. 19살에 미용을 시작한 그는 전통미용과 현대기술을 넘나들며 오랜 시간 현장에서 기술을 갈고닦아 왔다.

업스타일, 고전머리, 헤어컬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았으며, 인천시 기능경기대회 헤어디자인 직종 금상 수상과 미용장·이용장 기능장 취득 등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김씨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미용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 왔다"며 "이번 인천시 명장으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살롱 운영을 맡아 국내외 선수단의 스타일링을 맡기도 했다. 당시 전통머리 고정 방식의 불편함을 반복적으로 겪으며 비녀가 흔들리지 않도록 보완한 '고정형 봉잠'을 개발했고, 이후 특허까지 등록했다.

김씨는 "행사 현장에서 실제로 불편함을 반복적으로 겪다 보니 개선이 절실했다"며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것들이 특허, 디자인 등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미용을 시작한 계기는 봉사였다. 미용사였던 고모의 영향으로 중학생 시절부터 미용 봉사를 시작했고, 요양원, 정신요양시설, 아동시설 등에서 미용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미용은 가위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지금도 가능한 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인천에서 미용실을 8~9곳 운영하며 수많은 제자를 배출해 온 그는 현재 연수구 연수동에서 '루쓰'를 운영하고 있다. 제자 교육에도 꾸준히 힘을 쏟아온 김씨는 인천 미용 산업의 현실과 과제에 대한 고민도 갖고 있다.

그는 "젊은 인력들이 인천보다 서울로 많이 빠져나가다 보니 지역 미용 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미용은 참 좋은 직업이지만 과정이 힘들어 중도 포기하는 후배들도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의 꿈은 인천에 세분화된 전문 미용 숍들이 모인 '미용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도울 미용 박물관 설립도 소망하고 있다.

그는 "인천이 가진 공항 접근성, 외국인 방문 비율 등 충분한 잠재력을 활용해 뷰티 관광과 연계한 산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며 "미용의 변화와 기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이 인천에도 생겨나서 청소년들이 인천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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