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고도 제한에… 경기도 닥터헬기 '아주대 입주' 무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 출동을 위해 아주대병원에 닥터헬기 격납고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중부일보 2월 18일 1면 보도)됐으나, 끝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심 특성상 소음과 항공 접근성 등 제약이 겹치면서, 도심 내 닥터헬기 격납고 설치의 구조적 한계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아주대학교 내 닥터헬기 격납고 설치를 포기한다는 공문을 지난 9월 도에 발송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소음 우려 민원도 접수
아주대병원 설치 포기 공문 발송
도 "공군 10전비에 신축 추진 중"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 출동을 위해 아주대병원에 닥터헬기 격납고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중부일보 2월 18일 1면 보도)됐으나, 끝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심 특성상 소음과 항공 접근성 등 제약이 겹치면서, 도심 내 닥터헬기 격납고 설치의 구조적 한계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아주대학교 내 닥터헬기 격납고 설치를 포기한다는 공문을 지난 9월 도에 발송했다.
당초 도는 올해 21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아주대 테니스장 부지 일대에 격납고와 지상 헬기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 2019년부터 수원 권선구 공군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리베트먼트(지붕이 없는 격납고)'에 보관돼 운영되고 있다.
아주대병원과 약 5㎞ 떨어져 출동 신속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데다, 격납고에 지붕이 없어 폭설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재 닥터헬기는 공군 기지에서 대기하다 출동 신고가 들어오면 먼저 아주대병원 헬기장으로 간 뒤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이에 도는 중증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에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격납고 신설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설계 과정에서 격납고 예정지의 주변 건물 및 경사각 등으로 인해 장애물 제한 표면에 저촉되는 문제가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헬기의 원활한 이·착륙을 위해선 격납고 부지의 수평표면을 27~29m 정도 높여야 한다는 항공 설계 업체의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상 1층에 격납고 설치를 희망했으나, 이럴 경우 이·착륙 시에 충돌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이뤄졌다.
여기에 인근 주민들의 소음 우려 민원도 접수됨에 따라 테니스장을 포함한 4곳의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모두 비슷한 이유로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격납고 이전이 무산되면서 도심권에서 닥터헬기 격납고를 구축하는 일이 여전히 난제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전국 8개 시도에서 닥터헬기를 운영 중인데, 헬기를 운영하는 병원 안에 격납고를 둔 곳은 경북·충남·전북 등 3곳에 불과하다.
이들 격납고는 주로 주도심에서 약간 벗어나 있거나, 병원 부지 안에 설치돼 있어도 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해 부지 외곽에 배치된 경우도 있다.
도 관계자는 "대안으로 공군 10전비에 격납고 신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노경민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