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필리버스터 때 노래부른 추미애 징계하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노래를 부른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부터 징계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나 의원이 필리버스터 때 의제와 관련 없는 발언을 해 국회 질서를 무너뜨렸다’는 등의 이유로 국회 윤리위 제소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지난해 7월 ‘방송 4법’ 가운데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서 한 광고 음악을 개사해 “12시에 만나요, 3300. 둘이서 만납시다, 8만주. 살짝쿵 데이트. 도이치모녀스”라고 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필리버스터를 ‘입틀막’한 민주당이 나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며 “폭력 가해자가 피해자를 2·3차 린치하는 것이 민주당 DNA인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나 의원은 “국회의장이 무제한 토론을 자의적으로 제한하고,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는다”며 “참으로 기괴한 ‘공포 통치’ ‘독재 사회’의 예고편이 그대로 보여졌다. 반대자의 목소리는 완전히 제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무제한 토론은 종결 동의와 표결이라는 특별한 절차로만 끝낼 수 있다. 의장 마음대로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의원은 “국회법과 헌법을 무참히 짖밟고 야당 의원의 무제한 토론의 마이크를 끄고, 자의적으로 중단시킨 우 의장은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선 전날 나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쟁점 법안 강행 추진 방침에 반발해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법왜곡죄, 대법원 증원, 4심제 도입, 공수처 수사 확대 등 법안을 ‘8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반대 논리를 설명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우 의장은 마이크 전원을 수차례 반복해서 끄는 방식으로 나 의원의 발언을 제지했다. 국민의힘이 “우 의장의 의회 독재”라고 맞섰지만 우 의장은 회의 시작 약 2시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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