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당원 게시판 논란’ 가족 명단 공개에 친한계 반발

박태영 기자 2025. 12. 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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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논란'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일 긴급 공지를 통해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당원 명부를 확인한 결과 한 전 대표 가족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A, B, C의 경우 같은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며 "이들의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가 동일하고, D의 경우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조사 완료 후 당무감사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4명은 한 전 대표의 배우자, 장모, 장인, 딸과 이름이 같다.

이에 대해 친한계에서 반발이 터져나왔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건 인격살인"이라며 "명백한 개인정보 침해이자 민주적 절차와 정당 운영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우재준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원의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제23조에 따라 보호되는 정보이며, 무단 유출시 개인정보보호법 71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이 위원장이 당원게시판 사건을 조사한답시고 당원들의 소속 당협과 탈당 정보를 공개했다. 충분한 설명이 없을 시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성국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백번 양보해서 한 전 대표 가족이 게시글을 썼다 하더라도, 익명성이 보장된 당원 게시판에서 쓴 내용을 가지고 한 전 대표를 징계할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친한계가 아닌 의원도 장동혁 대표에게 내부 갈등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김대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 논란이 가족들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으로 번지며 당 전체에 불필요한 소모전을 만들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 체제 성공을 위해서는 내부 갈등을 멈춰야 한다. 내부 단합도 못하면서 대여 투쟁을 할 수 있나"라고 했다.

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온 가족을 동원해 비열한 작태를 숨어서 저지른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조폭과 같은 양아치 행태"라며 "그런 자는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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