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100달러"…금보다 더 뛴 은, 사상 첫 온스당 6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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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의 금'이라고도 불리는 은 가격이 온스당 처음으로 60달러를 돌파했다.
전자제품용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급은 부족한 여파로 은 가격이 금보다 가파르게 뛰고 있다.
공급 부족에 수요 증가,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 수요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은 가격은 두 배 이상 상승해 금의 상승률인 6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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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에 투자 수요 가세, 3주간 20%↑
올해 들어 2배로 상승해 금보다 더 올라…
미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100달러 찍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은값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실버바를 선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 은값(선물)은 온스당 59.05달러(약 8만700원)로 처음으로 60달러 선에 근접했다. 2025.12.09.](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moneytoday/20251210153648134hsrd.jpg)
'가난한 자의 금'이라고도 불리는 은 가격이 온스당 처음으로 60달러를 돌파했다. 전자제품용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급은 부족한 여파로 은 가격이 금보다 가파르게 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은 가격은 4% 급등해 온스당 60.4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0달러를 넘었다. 금도 0.7% 올라 트로이온스당 4316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10월의 최고가에는 조금 못 미친다. 10일 오전 장 초반에도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60.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3월물 은 선물 가격 역시 온스당 61.4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귀금속을 비롯한 상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10일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아주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초점은 연준 금리 회의(한국시간 11일 새벽 결과 발표)에 맞춰져 있다"며 "이런 근간에는 지난 5년간 공급이 부족했고 여전히 지역별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9~10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이에 따라 투기적 자금이 상품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이자 수익이 없는 귀금속 등 상품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BNP파리바의 상품전략 이사인 데이비드 윌슨은 블룸버그통신에 "은은 소매 및 투기적 기반이 크다. 일단 상승 모멘텀이 생기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후임을 물색하는 와중에 후보자 중 선두 주자인 케빈 헤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금리를 대폭 낮출 여지가 충분하다고 9일 밝혔다. 연준 의장이 바뀌고 금리 인하 행보가 더 공격적으로 바뀌면 실물자산 수요가 자극되기 쉽다.

이런 가운데 은 공급량은 단기적으로 늘리기 어렵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에선 은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은 재고량을 늘리는 움직임이 공급 부족을 부추겼다. 최근 몇 주 동안 은 재고가 소폭 줄었지만, 뉴욕상품거래소 코멕스(COMEX)의 은 재고는 여전히 약 4억5600만 온스로 역대 평균의 3배에 달한다.
미국은 향후 몇 주 안에 주요 광물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검토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은을 포함한 새로운 품목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올해 미국은 은을 주요 광물 목록에 추가했다.
중국의 은 재고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공급 부족이 두드러진다. BMO의 상품분석가인 헬렌 에이모스는 중국의 은 재고가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시장이 공급 부족인 한 지역적으로 부족한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매 투자자들도 특히 북미에서 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공급 부족에 수요 증가,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 수요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은 가격은 두 배 이상 상승해 금의 상승률인 60%를 넘어섰다. 최근 3주 동안만 약 20% 가격이 뛰었다. 지난주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자금은 7월 이후 단일 주간으로 가장 많았다.
윌슨 이사는 "논리적으로는 조정이 나와야 한다"면서도 "현재 시장의 강한 분위기와 은 가격이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걸 감안하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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