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축구팀 셔츠 입어 논란 된 포타포바, 결국 러시아 국적 버렸다…'러시아 출신 선수들, 귀화 흐름 확대 중'

박상욱 기자 2025. 12. 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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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세계 랭킹 51위 아나스타샤 포타포바가 러시아 국적을 버리고 오스트리아로 귀화했다.

포타포바가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면서 해당 논란은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으며 국제 무대에서 '중립(neutral) 선수' 신분으로 뛰어야 했던 제약이 반복되었던 만큼, 귀화는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 "오로지 선수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포타포바는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귀화 흐름의 '가장 최근 인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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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로 귀화한 아나스타샤 포타포바

2025년 12월, 세계 랭킹 51위 아나스타샤 포타포바가 러시아 국적을 버리고 오스트리아로 귀화했다. 2026 시즌부터 공식적으로 오스트리아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자신의 결정을 알리며 "오스트리아는 내가 사랑하는 곳이고, 놀랍도록 환영받는 나라이며, 빈(Vienna)은 나에게 '제2의 집(second home)'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귀화로 인해 포타포바는 오스트리아 여성 테니스 선수 중 94위인 율리아 그래버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됐다.

포타포바는 귀화를 선택한 이유로 "빈이 집 같다"는 표현을 쓰면서 밝힌 것처럼, 단순한 국적 변경을 넘어서 삶의 안정,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귀화 결정의 중요한 배경으로 보인다.

그 밖에 국제 정세와 사회적인 맥락을 보면 국가대표 소속으로 복귀 가능성과 러시아 출신이라는 정체성이 주는 부담 해소도 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및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자국 국기를 달 수 없었고, 팀 단체전 출전에도 제약이 뒤따랐다. 오스트리아 귀화는 포타포바에게 다시 공식 국가대표로서 단체전 등에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을 열어준다.

오스트리아 테니스 연맹은 그녀의 이적을 확정하는 성명을 통해 "팀에 합류한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밝혔으며 포타포바는 오스트리아 대표 선수로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훈련 중 러시아 축구팀 셔츠를 착용한 포타포타

포타포바는 2023년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러시아 축구팀 티셔츠를 착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포타포바는 당시 "13살 때부터 응원한 팀(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축구 클럽)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이미 형성된 여론의 부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WTA는 이에 공식 경고 조치를 취했으며 세계 1위였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포타포바가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면서 해당 논란은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으며 국제 무대에서 '중립(neutral) 선수' 신분으로 뛰어야 했던 제약이 반복되었던 만큼, 귀화는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 "오로지 선수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출신 선수들, 귀화 흐름의 확대

포타포바는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귀화 흐름의 '가장 최근 인물'에 속한다.

예를 들어, 카밀라 라키모바는 이번 달 러시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그녀는 2024년 12월 세계랭킹 60위까지 올랐던 선수이며, 이번 국적 변경으로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활동을 시작했다.

레즈비언으로 알려진 세계 37위 다리아 카사트키나는 같은 해 영주권을 받아 호주 대표로 국적을 변경했다. 그녀는 러시아의 동성애자 권리 제한과 전쟁을 비판해왔으며, 이번 귀화에서 개인의 자유와 정체성 보장을 핵심 이유로 들었다.

올해 초 호주로 귀화한 다리아 카사트키나

이 밖에도 알렉산더 셰브첸코(카자흐스탄), 엘리나 아바네시안(아르메니아), 마리아 티모페예바(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최근 수년 동안 다른 나라 국적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개인 사정이 아니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국제 테니스계를 뒤흔든 제도적 변화와 관련 깊다.

투어 대회에서 자국기를 달고 출전할 수 없고, 팀 단체전 출전은 제한되는 등 여러 제약 속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커리어 유지, 단체전 출전, 안정된 후원 및 생활 기반 확보 등을 위해 '스포츠 귀화(sporting nationality change)'를 현실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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