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미국 진출·방신실 ‘쓴맛’...희비 엇갈린 동갑내기 장타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통할 장타력을 앞세워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동은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LPGA 투어 티켓을 따냈고 방신실은 예상 밖의 부진을 거듭하면 쓴 잔을 마셨다.
이동은은 10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이동은은 공동 7위에 올라 25위까지 주어지는 미국 무대 진출권을 따냈다. 이동은은 1라운드 4위, 2라운드 2위에 올라 내심 수석합격까지 노렸지만 4라운드에 샷 난조를 겪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쉽게 순위가 밀렸다.
이동은은 지난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차례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해 메이저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키 170㎝의 이동은은 가공할 장타력뿐 아니라 그린적중률 77.11%(6위)의 명품 아이언샷까지 두루 갖춰 내년 L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이동은은 방신실보다 KLPGA 투어 데뷔가 1년 늦지만 LPGA 투어는 먼저 뛰게 됐다.

주수빈(21·부민병원)은 단독 2위, 장효준(22·나이키골프)은 공동 7위에 올라 투어 티켓을 다시 확보했다.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주수빈은 올해 CME 포인트 랭킹 102위에 그쳐 퀄리파잉 시리즈로 밀려났다가 빼어난 성적을 거둬 내년에도 LPGA 투어에서 뛰게 됐다. 2023년 데뷔한 장효준도 CME 포인트 145위에 머물렀지만 Q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사회생했다. 반면 2019년 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29·대방건설)은 공동 45위에 머물러 투어 카드를 잃고 말았다.
올해 Q시리즈 최종전에서는 공동 24위가 8명이 나와 실제는 모두 31명이 2026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원래 5라운드 대회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4라운드로 축소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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