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KBS 앵커 내세워 도박 광고…딥페이크 영상 주의

김채린 2025. 12.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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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흥민, KBS 앵커 등 유명인을 내세운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이 도박 광고에 활용되고 있다며 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페이스북 온라인 도박 광고를 지난 8월부터 두 달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딥페이크 등 부당한 방식의 허위 광고 사례 38건을 확인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특정인의 얼굴 등에 영상을 합성해 원본과 다른 이미지의 영상을 만드는 제작기법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허위 광고 38건 가운데 14건은 유명인이나 국내 방송사 뉴스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추천하는 것처럼 영상과 음성 등을 조작한 딥페이크 영상이었습니다.

KBS와 MBC 등 국내 방송사 뉴스 앵커의 얼굴과 음성을 조작해 만든 영상이 8건이었고, 손흥민·호날두 등 유명인의 얼굴과 음성을 조작해 만든 영상이 6건이었습니다.

기획재정부, 강원랜드 등 정부나 공공기관의 명칭, 로고를 도용한 광고도 24건 적발됐습니다.

이들 광고는 '공식', '합법'과 같은 문구를 사용해 불법인 온라인 도박을 홍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명 기업이나 단체의 로고, 캐릭터를 활용해 제휴 관계를 맺은 것처럼 홍보한 온라인 도박 광고도 13건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같은 광고 영상들을 페이스북에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도박은 그 자체로 불법이지만, 이들 광고는 유명인이나 언론, 공공기관이 홍보하는 것처럼 조작해 온라인 도박이 합법적이라고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결과를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와 공유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광고가 게시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최근 AI 기술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딥페이크, 합성 광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불법 도박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불법사행산업감시신고센터(https://singo.ngcc.go.kr, 1855-0112)를 통해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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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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