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막으려 하청업체 '들러리'…공공기관 SW사업 담합 4개사 제재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2025. 12.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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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소프트웨어(SW) 사업 입찰에서 유찰을 막기 위해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업체를 정해 입찰에 참여한 4개사가 적발됐다.

이들은 경쟁 없이 입찰을 따내며 평균 98%가 넘는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술력을 지닌 우월적 사업자가 유찰 방지 명목으로 낙찰가격 상승을 시도하는 행위를 적발해 제재한 것"이라며 "향후 해당 시장에서의 담합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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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소프트테크 주도 2년 반 동안 11건 담합
낙찰률 98% 달해…R&D 예산 낭비 초래


공공기관 소프트웨어(SW) 사업 입찰에서 유찰을 막기 위해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업체를 정해 입찰에 참여한 4개사가 적발됐다. 이들은 경쟁 없이 입찰을 따내며 평균 98%가 넘는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달청 및 광주테크노파크 등이 발주한 SW 테스팅 시스템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슈어소프트테크, 쿨스, 티벨, 쿤텍 등 4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억 6100만 원을 잠정 부과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20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총 11건의 입찰에서 담합을 실행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45억 원에 달한다.

담합을 주도한 것은 슈어소프트테크였다. 선박이나 로봇 등에 탑재되는 임베디드 시스템의 결함을 탐지하는 SW 테스팅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이 회사는 단독 입찰로 인해 유찰이 반복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평소 협력 관계에 있던 쿨스, 티벨, 쿤텍 등 3개사에 들러리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들러리로 가담한 업체들은 슈어소프트테크의 검증 서비스 외주를 맡거나 보안 솔루션을 납품하는 협력사들이었다. 이들은 거래 관계 등을 고려해 슈어소프트테크의 요청을 수락하고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들러리 업체들에게 투찰 가격이나 제안서 등 입찰에 필요한 핵심 자료를 직접 제공했다. 협력사들은 이를 그대로 이용해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합의 내용을 실행했다.

그 결과 슈어소프트테크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6개 수요기관이 발주한 11건의 입찰을 모두 따냈다. 사실상 경쟁이 실종되면서 11건의 평균 낙찰률은 예정 가격 대비 98%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에 대해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R&D(연구개발)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가진 사업자가 유찰 방지를 명목으로 가격 경쟁을 무력화한 행위를 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술력을 지닌 우월적 사업자가 유찰 방지 명목으로 낙찰가격 상승을 시도하는 행위를 적발해 제재한 것"이라며 "향후 해당 시장에서의 담합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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