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익하’ ‘개발남녀’ 보셨나요… 일상 파고든 코이카 ‘ODA 홍보’

이정우 기자 2025. 12.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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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힘은 거창한 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고 믿어요. 그래서 '고익하'라는 이름이 마음에 남아요. 고마운 익명의 사람들, 우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라는 뜻 같아서요."

황미애 코이카 홍보실 과장은 "코이카나 개발협력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젊은 층이 '고익하' 캠페인이나 '개발남녀'를 통해 ODA에 관심이 생겼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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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발한 캠페인·웹드라마 화제
가상인물 ‘고익하’ 전국민 어필
‘개발남녀’는 1000만 뷰 육박
공적개발원조 업무 쉽게 알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 7기 회원들이 지난 5일 성과 공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코이카의 웹드라마 ‘개발남녀’ 포스터. 코이카 제공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힘은 거창한 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고 믿어요. 그래서 ‘고익하’라는 이름이 마음에 남아요. 고마운 익명의 사람들, 우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라는 뜻 같아서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들어봤지만, 코이카의 주 업무인 개발 협력과 공적개발원조(ODA)를 설명하려면 막막해진다. 보통의 공공기관이라면 어려운 용어를 설명하는 데 열을 올렸겠지만, 코이카는 달랐다. 버스나 지하철에 ‘고익하’란 일종의 ‘부캐’(부캐릭터)를 알리며 자연스럽게 접근했고, 웹드라마 ‘개발남녀’에선 썸 타는 남녀를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ODA를 습득시킨다. 공공기관의 격식을 벗고,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고자 하는 코이카의 특별한 홍보 전략이다.

‘고익하’는 코이카의 활동무대인 외국 현지인들이 코이카를 ‘고익하’로 발음하는 것에 착안했다. 사람 이름 같은 애칭을 써서 대중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 것이다. 올해 ‘고익하, 잇츠 마이 플레저(It’s my pleasure)’란 광고를 통해선 “다른 누군가를 돕는 일이 곧 ‘나의 기쁨’이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선 버스, 지하철 등 오프라인 광고로 관심을 유도한 뒤, SNS 티저 영상에 ‘고익하’가 ‘잇츠 마이 플레저’라고 말한 이유를 맞히는 퀴즈 이벤트를 전개했다. 이후 시리즈 홍보 영상에는 배우 정혁, 넷플릭스 연애 예능에 출연한 코이카 봉사단원 출신 수능 강사 이도, 82세에도 왕성히 활동 중인 코이카 시니어 단원 심재화 씨 등이 출연했다. 올해 10월 말에 시작된 캠페인은 1달 반 만에 주요 영상 조회 수가 180만 회를 넘겼다.

웹드라마 ‘개발남녀’는 ‘썸녀가 해외 파견 간다면 감당 가능?’이란 제목의 쇼츠를 통해 해외 파견 업무가 잦은 코이카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알린다.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시즌1(250만 회)과 시즌2(720만 회)를 합해 1000만 회에 육박한다.

5일(금) 오후 경기도 성남시 롯데시네마 판교에서 개최된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7기 성과공유회 ‘위코랑 함께, 고익하씨네’에서 코이카 홍보실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는 최근 지상파 방송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알바로 바캉스’에선 방송인 이수지, 배우 정준원 등이 탄자니아 학생들에게 한글 등 K-문화를 알려주거나, 현지 해조류 채취에 나서며 코이카 사업을 자연스럽게 노출한다. 황미애 코이카 홍보실 과장은 “코이카나 개발협력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젊은 층이 ‘고익하’ 캠페인이나 ‘개발남녀’를 통해 ODA에 관심이 생겼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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