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간판도 안통한다”...컴공과 교수가 말한 채용시장 한파 ‘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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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 더 이상 대학은 직업 보증서가 아니다. 내 손으로 생존할 능력을 갖춘 사람이 오래 버틸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기용 새너제이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겸임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AI에 따른 대규모 실업과 직업 대전환에 대해 '노동시장 구조의 붕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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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기용 새너제이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겸임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AI에 따른 대규모 실업과 직업 대전환에 대해 ‘노동시장 구조의 붕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느냐의 논쟁을 넘어, 기업의 채용 공식이 아예 바뀌고 있다”며 “스탠퍼드대, UC버클리와 같이 명문대를 다닌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르게 무너진 자리가 ‘주니어(신입)’ 개발자라고 지적한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계산은 명확하다”며 “의사소통도 서툴고 교육비가 드는 신입 2명을 뽑느니, AI 도구를 능숙하게 다뤄 두 사람 몫을 해내는 시니어 1명을 뽑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어 “생성형 AI의 상용화는 시니어의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렸고, 그만큼 신입을 ‘키워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이 때문에 컴퓨터공학 전공자들까지 과거 문과생들이 겪었던 취업난과 비슷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 기간 인턴십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은 졸업 시즌이 되어서야 현실을 인식한다. 반면 이력을 일찍 쌓은 학생들은 취업을 철저한 ‘숫자 게임’으로 본다. 실제로 한 교수의 자녀는 인턴십 한자리를 얻기 위해 이력서를 100여 개 제출해야 했다.
한 교수는 “방학 때 한국에 돌아가 쉬는 건 옛말”이라며 “증명된 실무 경험 없이는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직 개발자들도 안전하지 않다. 한 교수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해고 흐름을 ‘선제적 해고’라고 표현한다. 회사 실적과 무관하게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조직을 미리 슬림화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가까운 시기 한국에도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노동 시장이 유연해 빅테크에서 밀려난 인력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으로 이동하는 완충지대가 있지만, 한국은 대기업 중심, 정규직 중심 구조로 충격을 흡수할 장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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