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6 강진 후 '비상 체제' 돌입⋯'동일본대지진' 재현 가능성에 불안 확산

설래온 2025. 12. 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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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후발 지진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동일본대지진과 동일한 규모의 거대 지진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규모 7.6 지진 발생 약 3시간 뒤인 전날 오전 2시께 홋카이도부터 지바현까지 총 182개 시정촌을 대상으로 '후발 지진 대비 지침'을 처음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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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후발 지진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동일본대지진과 동일한 규모의 거대 지진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2011년 3월 15일 일본 미야기현 게센누마에서 이재민들이 폐허 속에 묻힌 자신의 집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교도/연합뉴스]

10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규모 7.6 지진 발생 약 3시간 뒤인 전날 오전 2시께 홋카이도부터 지바현까지 총 182개 시정촌을 대상으로 '후발 지진 대비 지침'을 처음 발령했다. 이는 이번 강진의 영향으로 향후 일주일 내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지침이 발령되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향후 일주일간 즉시 대피할 수 있는 복장을 유지하고 방한 준비와 비상물자 확보 등 일상 속 방재 대응을 강화하게 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을 지키는 일은 결국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며 "일주일 동안 기상청·지자체 발표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피 장소 점검, 가구 고정 등 대비책을 재확인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성명을 통해 "대규모 지진 뒤에는 더 큰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약 1% 존재한다. 최악의 경우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거대 지진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평상시 산리쿠 지역에서 일주일 내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0.1%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위험도는 평소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진 관련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미야코시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마무라 후미히코 도호쿠대 교수는 "이 일대에서는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20~30년 주기로 발생한다"고 짚으면서 "일주일 단위로 환산하면 0.06~0.0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규모 8 지진의 에너지가 규모 7보다 약 32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의 경보가 갖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실제 동일본대지진(규모 9.0)도 본진 이틀 전 규모 7.3 지진이 발생한 바 있어 일본 사회가 더욱 긴장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주의정보가 100번 발령될 때 실제 거대 지진이 일어나는 경우는 약 1번"이라며 과도한 불안과 사재기, 허위 정보 확산을 피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지진 규모.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지진으로 인해 도로에 물이 역류하고 있다. [사진=X 갈무리]
지난 8일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으로 주택이 불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오모리 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자동차. [사진=X 갈무리]
아오모리현 지진으로 어항이 흔들리고 있다. [영상=X 갈무리]
아오모리현 지진으로 천장 등이 흔들리고 있다. [영상=X 갈무리]

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15분께 일본 아오모리현 하치노헤 동북쪽 약 80㎞ 해상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을 태평양판과 육지판의 경계부로 추정하며 초기 발표했던 규모를 7.6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보는 약 7시간 만에 해제됐으나 해당 지진으로 인해 34명의 부상자 발생, 2700여 가구의 정전, 신칸센 운행 중단, 수도 공급 중단, 건물 벽체 붕괴, 주택 화재 등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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