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리’가 먼저 무너졌다…중산층 소득 증가율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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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자산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적 허리'로 불리는 중산층의 소득과 자산 여력마저 둔화하며 양극화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고소득층(5분위)은 4.4%, 저소득층(1분위)은 3.1% 증가해, 전체 소득 분위 가운데 중산층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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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증가율은 평균 밑돌고 부채는 10% 급증
상·하위 격차 11.2배…양극화 압축판 된 ‘경제 허리’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첫날인 22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지원금을 받고 있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0/ned/20251210082752937tsui.jpg)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통상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자산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적 허리’로 불리는 중산층의 소득과 자산 여력마저 둔화하며 양극화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3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580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고소득층(5분위)은 4.4%, 저소득층(1분위)은 3.1% 증가해, 전체 소득 분위 가운데 중산층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중산층 소득 증가세 둔화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약화된 영향이 컸다. 소득의 약 60%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3483만원으로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0년(1.3%)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자영업 소득에 해당하는 사업소득은 1172만원으로 0.1% 감소하며, 2020년(-3.3%) 이후 4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 부진, 취업 여건 악화 등이 중산층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산층의 부담은 자산과 부채 지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소득 3분위 가구의 올해 평균 자산은 4억2516만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023년부터 이어진 감소 흐름에서는 벗어났지만, 전체 가구 평균 자산 증가율(4.9%)에는 크게 못 미쳤다.
반면 부채는 8059만원으로 9.9% 급증해 자산 증가율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에 따라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4456만원으로 2.2% 증가하는 데 그쳐, 전체 가구 평균 순자산 증가율(5.0%)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미 소득 양극화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기준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 간 평균 소득 격차는 11.2배에 달했다. 근로소득 격차는 30배 수준까지 벌어졌다. 부채를 포함한 자산 역시 상위 20%가 하위 20%의 8.4배에 이르렀다.
중산층 소득 증가세 둔화는 양극화 구조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뿐 아니라 경제 중심층까지 잠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로 해석된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중산층 소득 증가 둔화는 경기 둔화 흐름이 직접 반영된 결과”라며 “이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정책 지원이 저소득층과 고소득 투자자 중심으로 쏠리면서 정작 중산층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중산층의 소득과 자산 방어를 위한 정책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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